의료빅데이터 활용 성대마비 환자 역학조사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연수 교수(좌측)와 김승호 전공의(우측).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연수 교수(좌측)와 김승호 전공의(우측).

[박성원 기자] 건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승호 전공의가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김승호 전공의는 건양대병원에서 성대마비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역학적 요인들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양쪽으로 구성된 성대는 마비된 부위에 따라 일측성과 양측성으루 구분하는데, 일측성 마비인 경우 쉰 목소리뿐 아니라 사례(aspiration)를 일으켜 반복적인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양측성인 경우 목소리변화는 많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알려졌다.

대부분 증상을 적극적으로 호소해 조기진단이 이뤄지지만, 대화가 불가능한 와상환자들의 경우 진단이 늦어져 반복적인 폐렴을 앓거나 급성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 기도확보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양측 성대마비 경우 기관삽관이 실패할 가능성도 많아 응급 기관절개술을 요할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김 전공의는 연구를 통해 양측 성대마비의 원인이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중추성 요인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호 전공의는 “거동이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며 중추성 요인들을 갖고 있는 화상 환자들의 경우 성대마비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대마비는 되돌이 후두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며 다양한 원인이 알려져 있으나 일반적으로 특발성, 의인성, 암으로 인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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