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TF팀 구성해 내달 중 기본계획 수립 방침
우회도로 확보, 정류소 이전 등 개선 필요성 지적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과 도청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도청대로 최대 12차선, 377m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할 계정이다. 홍예공원 명품화 포럼 발표자료.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과 도청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도청대로 최대 12차선, 377m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할 계정이다. 홍예공원 명품화 포럼 발표자료.

[유솔아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과 도청사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차 없는 거리’ 조성에 나선다. 다만, 기존 도청대로(최대 12차선)를 폐쇄하는 만큼, 우회도로 개설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는 도청사와 홍예공원을 가로지르는 구간(도청대로)을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TF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차 없는 거리'는 홍예공원 명품화 일환으로, 공원과 도청 간 최대 12차선, 377m 구간 도로를 폐쇄해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홍예공원과 도청의 연계성을 강화해 공원 보행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TF팀은 도시계획전문가와 교통전문가, 도와 홍성·예산군 담당부서, 충남개발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한 뒤 내달 안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전문가들 ‘차 없는 거리’ 견해 엇갈려 


충남도가 추진하는 '차 없는 거리' 조성 예정 구간인 도청과 홍예공원 사이 도청대로. 유솔아 기자.
충남도가 추진하는 '차 없는 거리' 조성 예정 구간인 도청과 홍예공원 사이 도청대로. 유솔아 기자.

다만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전문가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무한 공주대 교수는 지난 2월 ‘홍예공원 명품화 포럼’에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면 우회하는 불편은 있지만, 이점이 더 클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영아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장은 지난달 ‘홍예공원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도로를 전면 폐쇄하면 도민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양쪽에 1차선씩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우회도로 확보와 기존 고속시외버스 임시정류소 이전, 버스노선 재조정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한 상황.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교통량과 수요를 장기적 관점에서 예측해 도로 전면 혹은 일부 폐쇄를 결정해야 한다”며 “단순히 녹지를 조성하기보다, 도청과 공원 간 흐름이 연계되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청대로 인근에) 추후 건립할 충남미술관, 예술의전당과 접근 가능한 최소한의 도로는 확보해야 한다”며 “정류소 입지나 버스노선 재조정 문제는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도는 도시 계획과 교통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관계 전문가들과 전반적인 부분을 검토하겠다”며 “현재 도민들이 홍예공원에 접근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감안해 공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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