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소통은 공염불

[당진=최종암 기자] 민선8기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식에서 오른손을 들고 선언한 ‘당진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발로 뛰는 시장’ 이라는 구호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시장은 시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려 발로 뛰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복지부동, 한마디로 시장혼자서 ‘고군분투’하는 형국이다.

급기야 지난달 25일 당진시의회 김덕주 의장은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지 않아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피드백이 단절된 집행부의 불통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러한 현실은 3일 당진시 A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기자는 이날 ‘당진시 장고항 개발 난항···위판장 조성 불투명’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송출한 바 있다.

당진시와 당진수협의 갈등관계를 다루며 해법을 촉구하는 내용이 골자다.

민감한 사업인데다 불편부당한 기사로 작성되면 안 되기에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당진수협(조합장)은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몇 번의 긴 통화는 물론 당위성을 뒷받침할 자료(문서)까지 제시해 수협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진시는 아니었다.

해당부서 과장이 대표성이 있고 가장 알고 있다기에 몇 번의 전화를 시도했으나 과장은 피드백을 주지 않았다. 해당부서 팀장에게 두 번이나 전달을 부탁했지만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기사는 조합 측의 입장을 더 많이 실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당진시의 입장은 드러난 몇 가지만 실려 사업을 진행하는 부서 구성원 나아가 당진시 전체가 억울할 수도 있다.

당진시를 대표하는 공무원 한 사람의 일방적 주관적 불통(무시)으로 시장은 물론 전 공무원이 욕을 먹는 상황이 돼서야 되겠는가.

당진시는 언제까지 불통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살 것인가.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요 시민의 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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