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34.6%···인구 역 피라미드 초읽기

태안군 문경신 가족정책과장이 1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맞춤형 복지정책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태안군 문경신 가족정책과장이 1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맞춤형 복지정책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태안=최종암 기자] 태안군이 초고령화 시대 일자리 돌봄을 통한 지역 복지안전망 강화에 앞장선다.

군은 1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족정책과 정례브리핑을 갖고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확대 ▲어르신 돌봄센터 건립 ▲태안군 공설 영묘전 봉안당 추가 건립 등 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은 201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후 12년 만에 34.6%(2만1163명)로 15.6%의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10년도 되지 않아 65세 노인인구가 절반이상을 차지해 생산가능인구(15~64세) 절반이하인 인구 역피라미드 사회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신 태안군 가족정책과장은 “인구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상황이지만 태안군은 그럴수록 지역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발한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각종 시설 건립을 통해 두텁고 촘촘한 노인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적극적 복지정책을 약속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군은 우선 올해 약 151억원의 예산을 투입, 충남도에서 가장 많은 4261명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3년 연속 도내 참여자 수 1위로, 사업비와 참여자 모두 태안군 역대 최다 수준이다.

총 151억 97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군은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 4개 활동유형으로 분류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 노인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공립형 노인요양시설인 ‘어르신 돌봄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군은 태안읍 평천리에 연면적 1726.48㎡,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어르신 돌봄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총 사업비 96억 2500만 원을 들여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물리치료실, 데이케어센터, 면회실, 식당, 요양실,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서며, 의료와 돌봄이 연계된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면 당암리 ‘태안군 공설 영묘전’ 봉안당 확충 사업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군은 영묘전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총 사업비 58억 6100만 원을 투입해 2021년 12월부터 영묘전 봉안당 확충사업을 시작했다. 봉안당은 오는 6월 공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규 봉안당은 지상 2층, 연면적 2133.25㎡ 규모로 총 1만 9024기의 봉안함을 추가로 안치할 수 있다.

문경신 가족정책과장은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복지 관련 시설을 확충해 ‘노인이 행복한 태안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까지 세심히 살피는 등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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