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예당 오후 7시 30분

[이미선 기자] 대전시립합창단 두 번째 기획연주회 '교과서음악회'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는 중·고교생들의 교과서에 담긴 친숙한 노래들로 구성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교실을 벗어나 공연장에서 만나는 음악을 유쾌하게 풀어나갈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해설과 첼로 남궁동, 색소폰 최재문의 연주가 어우러져 공연의 이해도를 높이고 청소년의 정서함양을 도모하는 연주회다.

‘교과서음악회’라는 타이틀에 맞게 각 무대를 학교 시간표대로 분류했다. 1교시 국어는 고려가요를 바탕으로 한 ‘청산에 살어리랏다’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부른 ‘가시리’를 연주한다.

2교시 국사는 3·1절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뮤지컬 「영웅」의 넘버 중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재판 과정을 담은 곡 ‘누가 죄인인가’의 중창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지은 시를 가사로 한 ‘장부가’의 독창으로 뮤지컬의 웅장함을 재해석한 무대가 펼쳐진다.

3교시 영어는 첫 번째 곡으로 폴슨(A. Paulsson)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흑인 영가 ‘깊은 강(Deep River)’이 연주된다. 합창에 어우러지는 색소폰의 선율이 곡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두 번째는 헤이스(M. Hayes)의 ‘성자들의 행진(Swingin’With the Saints)’으로 흑인 영가와 재즈곡을 섞어 편곡한 이 곡은 우리의 귀에 친숙한 곡이다.

4교시 지리는 유럽 여러 나라의 오페라 곡을 연주한다. 오스트리아 오페라 「마술피리」 중 가볍고 경쾌한 곡인 ‘나는야 새잡이’, 이탈리아 오페라 「나부코」 중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들이 강제노역을 하는 장면을 노래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마지막으로 프랑스 오페라 「카르멘」 중 대표곡 중 하나인 ‘투우사의 합창’을 연주하며 공연의 막을 내린다.

특별연주로 꾸며지는 쉬는 시간에는 첼로 남궁동의 ‘나는 당신을 원해요(Je te veux)’, 색소폰 최재문의 ‘대니보이(O Danny Boy)’, 첼로·색소폰·피아노의 3중주의 ‘리베르탱고(Libertango)’가 연주된다. 

입장료는 R석 1만 원,  S석 5000원이며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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