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 시청사 내‧외부 공간 조정 제시

장기적 관점에서 본 대전시청사 공간환경 개선방안.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장기적 관점에서 본 대전시청사 공간환경 개선방안.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시청사 내·외부 환경이 시대 변화에 맞게 시민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민 개방성을 높이고, 보행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 14일 ‘대전시청사 공간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1월 개청한 대전시청사는 최근 시대 변화, 시민 요구 증대 등을 반영해 내‧외부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분석해 제시한 현 대전시청사의 문제점은 공간활용성과 연계성이 낮은 점, 차량 동선과 보행 동선이 혼재된 점,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부족한 점 등이다.

연구팀은 시민친화적 시청사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시민친화 행정공간 확보, 시민요구 대응을 위한 독립 시민공간 확충, 시민광장 조성, 접근성 강화, 시청사 외부공간 재조정, 외관 개선, 에너지 절약형 시청사 조성 등을 세부 과제로 제안했다.

(가칭)시민청 조성, 시민민원실 상시 운영

대전시청사 공간환경 개선 방안 내용.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대전시청사 공간환경 개선 방안 내용.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공공청사가 행정기능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 거점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어 '(가칭)시민청' 조성 필요성을 제시했다. 시민 접근이 수월한 곳에 시청사 건물과 연접해 짓는 안이다. 사례로는 서울시청사 지하 1층과 2층에 위치한 시민청 공간을 예로 들었다.

또 코로나19 이후 설치된 본청 2층 민원접견실을 상시 운영하는 안도 제안했다. 시민이 부서를 찾지 않고 부서 담당자가 시민을 찾아오는 적극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남문 잔디광장은 규모를 넓히고, 보행 제약 요소를 제거하는 방안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이외에도 지하철 진출입 보행 동선과 차량 동선이 혼재되고 있는 점, 주차공간 부족과 전기차 충선소 확충 문제도 개선점으로 언급됐다.

연구팀은 “대전시청사 관리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청사 환경 개선은 향후 둔산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연계해 둔산 지역에서의 도시적 맥락을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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