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공동공갈 혐의 형제 구속 기소..피해금액만 4억대

[지상현 기자]대전지검 형사제4부(부장검사 김태훈)는 환경감시단 단장인 A씨와 부단장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이 단체 관계자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 해까지 대전과 세종 지역 건설현장에서 환경단체 활동을 빙자해 환경오염 등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건설사 관계자들을 협박한 뒤 자신들의 살수차 사용을 강요하는 수법으로 그 사용대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피해자인 건설업체들은 살수차를 자체 보유하고 있거나 이미 다른 살수차 업체를 이용 중이었음에도 A씨 등의 협박으로 고가의 살수차를 장기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피해금액은 총 4억 3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고인들은 형제관계"라며 "매월 살수차 이용료(최대 660만원)를 갈취하면서도 1개월에 1~2회 운행에 그쳤으나, 공사방해를 두려워한 건설사 관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피고인들의 강요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