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 인상 1000원 안팎 예상
대전 도시철도, 서울시 인상폭과 비슷할 듯
만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로 운임료 인상 가능성

난방비와 생활물가 급등으로 가계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됐다. 유솔아 기자.
난방비와 생활물가 급등으로 가계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됐다. 유솔아 기자.

[유솔아 기자] 난방비와 생활물가 급등으로 가계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됐다. 

서울시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내달 1일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기본거리가 2km에서 1.6km로 줄고 요금 미터기 오르는 속도가 빨라진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 논의도 다음 달부터 본격화된다. 

충청권을 비롯한 다른 자치단체는 서울시 동향을 살펴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언론은 지난 30일 지역의 택시와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현황를 살폈다.

<KBS>는 먼저 대전시 택시요금 인상 폭이 상반기 중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지역 택시업계는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하고, 심야 할증을 밤 10시(기존 밤 12시)로 당겨달라고 요구했다.

<KBS>는 택시 기본요금이 2019년 이후 4년 넘게 동결 중인 점과 서울시 상황을 고려하면 대전 역시 인상이 유력하다면서도, 택시업계 요구보다 낮은 1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시는 조만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거쳐 택시요금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굿모닝충청>은 대전의 도시철도 요금이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오는 4월 지하철 기본운임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언론에 따르면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적정 수준 운임 조정을 건의했다. 연 사장은 수송원가 대비 운임 비용이 낮고 전기요금 인상으로 운영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개량비용과 필수 안전경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에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서민들이 물가상승으로 압박 받고 있는 만큼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일보>는 대전시가 만70세 이상 대상 버스비 무료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을 냈다. 만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연간 13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신문은 만70세 이상 버스 요금 무료화가 이뤄지면 버스비 인상은 불가피 하다고 관측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매년 1000억 원 이상 재정을 투입하면서 시 재정 압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 말미에는 “인상 여부를 검토한 적 없지만, 타 지자체 동향은 파악하고 있다”는 대전시 관계자의 말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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