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곳곳 앓는 소리
대전 택시요금 1000원 안팎 인상 예고
충청권 대학 기숙사비 최대 20만원 인상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충청 지역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유솔아 기자.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충청 지역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유솔아 기자.

[유솔아 기자]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충청 지역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고지서를 받은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또 충청권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의 대학 기숙사비 또한 오름세를 보여 학생과 학부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충청권 언론은 지난 25일 공공요금 인상에 서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을 살폈다.

<중도일보>는 최근 도시가스비와 열 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취재 결과 지역민들은 난방비가 전년 대비 최대 4배나 많이 나왔다고 말한다.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도시가스 연료인 LNG 수입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중도일보>는 치솟은 물가에 전기요금 인상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앓는 소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강일보>는 대전지역 택시요금이 조만간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물가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택시업계 수입 감소 등 인상 요인이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택시업계가 당초 요구한 1200원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시의 경우 증가율을 1000원으로 조정했고, 코로나19 시국에 택시요금을 인상한 타 지자체 역시 500원 인상에 그쳤기 때문.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전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누른다는 방침이다. 이 신문은 택시요금 인상이 결정되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충청투데이>에 따르면 충청권 내 대학 절반이 최근 3년 새 기숙사비를 인상했다. 20여 개 대학의 기숙사비가 한 학기당 평균 12~20만 원 가량 올랐다. 이 신문은 이 같은 이유로 물가 상승과 운영비(인건비·공공요금) 증가, 리모델링 등을 꼽았다.

<충청투데이>는 또 1·2인실과 개인시설 확충도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학생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과거보다 짙어지면서, 다인실(3·4인실)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충청권 대학 15개교 이상이 전체 수용률을 낮추고, 1·2인실을 확대했다. 기사 말미에는 “학생들이 다인실을 기피해 수요에 맞춰 조정 중”이라는 한 대학 관계자의 말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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