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현장 과도기 거칠 것
설 연휴 이후 각급 학교 개학 예정

자료사진.
자료사진.

[이미선 기자]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학원 등 각종 교육 현장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지역 내  초·중·고의 개학이 대부분 설 연휴 이후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가운데, 학부모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각급 학교는 과도기를 거쳐 교육활동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일 오전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보육시설도 지금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제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도)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동일하게 제외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교육부도 각급 학교의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적 착용 권고'로 조정된다며 "학교의 여건을 고려한 세부 지침을 마련해 27일까지 시도교육청 및 각급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교육부는 △유증상자·고위험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 △다수 밀집+비말 생성 환경은 학교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학부모들은 "K 히잡 드디어 벗는다" "후련하다" 와 "그래도 한동안은 쓰고 다닐 듯"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초등학생 남매를 둔 A 씨는 "학교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학원 등을 오갈 때 이용하는 통학 차량에서는 또 써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독감과 미세먼지도 그렇고 날이 풀리기 전까지는 웬만하면 씌워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유치원 학부모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마스크 쓰는 걸 답답해하고 불편해했다. 지금도 그렇게 마스크 착용이 철저한 것 같지도 않고, 차라리 그냥 벗고 편하게 다니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각급 학교 현장이 마스크 착용 여부로 인해 급격한 상황 변화가 아니라 과도기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학생들이 한꺼번에 마스크를 벗고 등교하지는 않으리라 추측된다. 날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진 추세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차차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이번 조치가 예전처럼 학교에서의 일상활동과 교육활동 등이 회복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학교장이 재량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데, 이도 의무가 아니라 '적극 권고' 일 뿐"이라며  "급식실 등 교내 방역 관련은 교육부 세부 지침이 정해지는 데로 교육청에서도 일선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