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체불 피해자 21만여 명
전통시장 상인들 "예전만큼 아냐" 호소
명절 노린 절도 범죄 급증

설날을 앞두고 시름이 깊어진 사람들이 있다. 자료사진.
설날을 앞두고 시름이 깊어진 사람들이 있다. 자료사진.

[유솔아 기자] 설날을 앞두고 시름이 깊어진 사람들이 있다.

임금체불로 피해를 호소하는 노동자와 매출이 감소한 전통시장 상인, 절도 범죄를 당한 소상공인은 명절이 달갑지 만은 않다.

충청권 언론은 지난 18일 이들의 호소를 듣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먼저 <KBS>는 임금체불로 신음하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 언론이 찾은 곳은 노동청으로, 설날을 앞둔 시장처럼 붐볐다. 노동청은 임금체불 피해를 본 노동자가 많은 탓에 야간과 주말에도 진정 사건을 처리한다. 

<KBS>에 따르면 지난해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21만 6천여 명, 피해액은 1조 2천억 원에 달한다. 대전의 경우 최근 한 병원 건설현장에 임금체불을 해결하라는 호소문이 나붙었다. 또 지난달 10년간 365건에 달하는 임금체불을 반복한 지역 건설가 대표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 언론은 “죽도록 일하고 돈은 못 받는다. 명절이 내일 모레인데 이렇게 되니까 가족에게 할 얘기가 없다”는 한 목수의 말을 실었다.

<충청투데이>는 경기 침체로 시름 앓는 청주의 한 전통시장 모습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손님들이 비싸다는 이야기만 한다”, “예전처럼 많이 팔리지 않는다”, “인터넷이 아닌 전통시장을 이용해 달라”라는 상인들이 호소를 전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 결과,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 보다 5만 원 가량 저렴했다. 기사 말미에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쉽게 지갑을 열기 두렵다”는 한 시민의 말을 덧붙였다. 

<MBC>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점포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범죄가 발생한 원인은 명절 전후 장시간 영업을 하면서 문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언론은 절도 피해를 입은 가게 사장의 말을 전하며,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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