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차례상 비용 32만 6783원으로 가장 저렴
전년대비 대형매장 -0.9%, 백화점 6.1%, 전통시장 1.5%, SSM 0.8% 상승
전년 대비 포도씨유 47.2% 가장 큰 폭 상승, 배추 -18.3%로 가장 크게 하락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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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대전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32만원, 대형마트는 34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4인 기준 설 성수품 비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유통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에서 설 성수품을 구입할 경우 53만 3923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고, SSM(기업형슈퍼마켓)은 34만 6240원, 대형유통매장 34만 5218원, 전통시장은 32만 6783원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가족 기준 성수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20만 7140원 저렴했고, SSM(대형슈퍼마켓)보다는 1만 9457원, 대형유통매장보다는 1만 8435원 저렴했다.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조사대상 34개 품목 중 17개 품목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업태별 평균가격을 비교해보면, 명절을 앞두고는 품질이 좋은 제수용, 선물용 사과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상승돼 사과가 193.5%로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시금치 163.9%, 쇠고기(국거리) 158.0%, 배 143.3%, 고사리(국산) 124.2%, 대파 114.6%, 배추 106.6%, 단감 104.6%, 무 94.5% 순으로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설 성수품 가격 비교 결과 비교품목 34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20개 품목, 내린 품목이 14개 품목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인 포도씨유는 원재료비의 상승이 이어져서 지난 해 보다 47.2% 인상됐고, 이어 대파 35.0%, 무 32.9%, 닭고기(1kg, 국산) 29.8%, 밀가루(2.5kg) 25.6%, 양파 25.3%, 식용유 24.7%, 두부(500g) 24.2%, 참기름 18.8%, 도라지(국산) 16.0%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배추는 -18.3% 하락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곶감(국산) -12.0%, 배 -11.0%, 고사리(국산) -8.9%, 깐녹두(국산) -7.6%, 사과 -7.1% 시금치 -6.4%, 숙주(국산) -3.5%순으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곡물 가격 강세와 AI 확산 여파로 인한 공급 감소, 월드컵 특수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닭고기의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주요 수출국의 기후 악재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급 차질로 포도씨유, 식용유, 밀가루 등 조사 대상 주요 공산품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철을 맞아 공급량이 증가한 채소류는 품목별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생산량이 늘어 배추, 시금치, 숙주 등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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