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학생 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학령인구 편차로 지역소멸 야기
“과밀학급과 소규모 학교 바라보는 시각 달리해야”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 내 학생 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자료사진.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 내 학생 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자료사진.

[유솔아 기자]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 내 학생 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심권과 신도시 개발지역은 학교 수요가 넘치는 반면, 원도심의 소규모 학교는 소멸 위기가 짙어지는 실정이다. 이는 지역 경쟁력 약화와 지방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 언론은 지난 16일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현상을 살피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전일보>는 먼저 대전 지역 학교의 학생 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전시 전체 초·중·고등학교 300여 곳 가운데 70곳(23.3%)는 과밀학급, 43곳(14.3%)은 소규모 학교로 분류된다. 서구 한밭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35.5명인 반면, 서구 기성중은 전교생이 35명에 불과하다.  

<대전일보>는 과밀한 학생 수로 건물 증축과 학교 신설을 고려해야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연일 감소하는 학생 수로 존폐기로에 서있는 소규모 학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학교 적정규모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사 말미에는 “과밀학급은 학급 수를 늘려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구도심 학교는 지역사회문화를 선도하는 기능을 하는 등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는 김정겸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의 제언을 실었다. 

<충청투데이>는 충청권 4개 시도와 지역 내 학령인구 불균형 문제를 다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을 제외한 대전, 충남, 충북의 학령인구는 2020년 57만 명에서 2040년 35만 명으로 감소한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와 대덕구의 학령인구 격차는 4배 가량 벌어질 것을 예측했다. 충남의 경우 청양과 천안의 학령인구 수는 53.5배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동일 지역 내에도 학령인구 편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지역 소멸 위기가 가속화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학령인구 규모와 분포, 변화 특성을 고려한 학교교육 체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김현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책임자의 조언을 전했다. 

<충남일보>는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는 기존 교원 수급 방식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 학교 규모에 따라 필요한 교원을 산정하는 방식과 최소한의 교사 수를 보장하는 ‘기초정원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 신문은 교육부가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교육 여건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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