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5.1%...석유류 22.2% ‘급등’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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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지난 2022년 12월 소비자물가가 5.0% 상승하면서 5%대 고물가 흐름이 5개월째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7.5%)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를 기록했다.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 통계청 제공.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 통계청 제공.
2021년대비 주요 등락품목(%). 통계청 제공.
2021년대비 주요 등락품목(%). 통계청 제공.

2022년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6.7%, 서비스는 3.7% 각각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의 경우 축산물(6.0%), 농산물(2.4%), 수산물(3.4%) 등이 모두 올라 3.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22.2%), 가공식품(7.8%), 내구재(3.1%), 기타 공업제품(4.0%), 섬유제품(3.2%) 등을 중심으로 6.9%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12.6% 상승했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는 1.9%, 공공서비스는 0.8%, 개인서비스는 5.4% 각각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9.39로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5.4%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6.03으로 4.1% 상승했다. 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5.03으로 3.6% 올랐다.

17개 시도별로 2021년 대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강원은 6.0%, 제주는 5.9%, 충남, 경북은 5.8%, 대구, 인천, 광주 등 10개 지역은 5.0~5.7%, 대전은 4.9%, 부산은 4.8%, 서울은 4.5%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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