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연합뉴스 공동 2023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 조사

[박길수 기자] 2023년 새해에는 대전과 세종, 충남에 분양하는 민영아파트는 2만 4000여가구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3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 8003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충남에서는 1만 4442가구, 대전에서는 1만 686가구가 각각 시장에 선보인다.

월, 반기 등 시점과 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5만여 가구는 계획물량에서 제외됐는데, 이를 포함하더라도 최근 2년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물량이다. 

경기 둔화와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상당수여서, 2023년에는 민간의 주택공급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3년 민영아파트 분양물량, 상반기 집중
2023년은 3월(3만 4392가구), 2월(2만 5620가구)에 전체물량의 약 28%가 계획되어 있다. 9월은 보통 가을 성수기로 꼽히지만 추석이 끼어 있어 예정물량이 7257가구로 많지 않다. 

◆2023년 민영아파트 분양물량 중 과반 이상이 ‘지방’에서 공급
2023년 권역별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11만 6682가구(45.2%), 지방 14만 1321가구(54.8%)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7만 521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2만 7781가구 ▲인천 1만 838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2만 7661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조사됐다. 

▲대구 1만 5435가구 ▲경남 1만 4656가구 ▲충남 1만 4442가구 ▲광주 1만 2937가구 ▲충북 1만 2771가구 ▲대전 1만68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 대기수요가 적은 데다 미분양이 적체되는 지역이 많아, 상당수의 사업지에서 공급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48%가 재개발·재건축
2023년 분양계획 물량은 유형별로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10만 9532가구(42%)이고,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48%(12만5,065가구)를 차지한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주요 건설사 2023년 분양계획 물량, 전년 대비 68% 수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의 2023년 계획 물량은 7만 5106가구로 2022년 계획(11만 337가구)에 비해 68% 수준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로 현대건설이 2만 1126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GS건설 2만 1000가구 ▲포스코건설 1만3453가구 ▲삼성물산 9971가구 ▲DL이앤씨 9556가구 순이다. 

◆ 2023년 분양시장, 금리 인상과 가격 하락에 따른 사업지별 양극화 심화
2022년 분양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한 해였다. 고금리, 고분양가,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감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에서 이탈하는 수요자가 늘었다.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자 정부가 청약 당첨자에 대한 기존주택 처분기한 연장, 중도금 대출 보증확대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알짜입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에 대해 청약 수요자들에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수요자들이 선별청약에 나서면서 입지 열위 및 공급과잉 지역은 미분양 적체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이에 2023년 분양시장은 분양가, 규모, 입지 등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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