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국 의원, 성연중 과밀학급 및 등하굣길 안전 대안 ‘신설 이전’ 제시
김지철 교육감, 2년 전 이미 신설 이전 검토…고압선 등 ‘부적절’

충남도의회 이용국 의원(왼쪽)이 29일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서산 성연중학교 과밀학급 해소 대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이용국 의원(왼쪽)이 29일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서산 성연중학교 과밀학급 해소 대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충남도의회 제공.

[안성원 기자] 충남도의회 이용국 의원(서산2·국민의힘)이 29일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서산 성연중학교 과밀학급 해소 대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신설 이전’을 제시한 반면, 김 교육감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341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교육행정정질문을 통해 지역 과밀학급 해소 대책을 물었다. 

먼저 이 의원은 “교육부의 ‘전국시도 과밀학급 비율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30.6%)은 경기(40.1%), 제주(37%)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과밀학급 비율이 높다”며 “충남은 초등학교 1108학급, 중학교 1450학급, 고등학교 736학급 등 총 3294학급이 과밀학급”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교육부 조사만 봐도 도내 과밀학급 해결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서산시 성연중은 학급당 26.5명의 학생이 교육받지만, 2028년까지 내다 볼 때 학급당 56명으로 증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이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성연중의 경우 테크노벨리에 젊은세대가 대거 유입해 2022년 현재 16학급 405명에서, 2028년에는 35학급 898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 의원은 “서산테크노밸리 주거단지에서 성연중까지 약 2.7㎞(약 40분)의 등굣길을 가야 하는데 문제는 이 길이 산업단지를 관통하는 도로라 안전 문제도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성연중의 테크노밸리 주거단지 내 이전 신설이 과밀학급과 등하굣길 안전에 있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교육청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국 "현재 학급당 26명, 2028년 56명으로 증가" 
김지철 "16개 교실 증축, 25~26명 유지 가능"

하지만 김 교육감은 난색을 보였다. 김 교육감은 “교육청은 성연중의 학생수 증가에 대비해 총 117억9000여 만 원을 들여 16개 보통교실 증축 공사를 2023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완료가 되면 2028년에도 학급 당 학생 수는 25~26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성연중 신설 이전은 2년 전에도 검토했지만, 교육부 자문회의 결과 아파트 신축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학교 증축으로도 학생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았다. 통학거리도 중학생은 통상 대중교통 15분 내외 거리는 가능 거리이기 때문에, 신설 대체 이전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전 부지로 제안된 테크노밸리 인근은 고압 송전탑과 위험물질 취급시설이 있어 교육환경에 적합한 학교용지 확보가 어렵다”면서 “성연유치원 역시 테크노벨리 내로 이전 신설하지 못하고 2022년 3월 현재의 위치로 개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보통 학교 용지 확보에서 신설까지 4~5년이 걸리는데, 불투명한 신설 대체 이전을 기다리다가 중단되면 성연중은 심각한 과밀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당장은 부족해도 과밀을 해소하면서 안전한 통학여건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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