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공연 요청 지시…충남교육청 “윈-윈 기회” 환영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독 140주년’ 수교기념 행사에서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한국 K-POP 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을 주문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K-POP 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안성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년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 기념식 축하 무대에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국 K-POP 고등학교(케이팝고)’ 학생 공연을 주문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31일 실국원장회의에서 “광천 케이팝고와 협의해 내년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한-독 140주년’ 수교기념 행사에서 K-POP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번 해외 순방에서 케이팝고 학생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구두 협의를 마쳤다”면서 “젊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연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교민과 유럽인들에게 (학생들이) 충남을 대표해 대한민국 K-POP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한 차원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충남교육청은 반색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도청에서 (공연 요청 건을) 검토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케이팝고는 보컬과 댄스 등 10~15명의 전문 공연팀이 구성돼 있어 정식 요청이 오면 공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12월에도 도청 주관으로 일본 나라현에서 민간외교 차원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장비와 교통비는 도청에서 일체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공연은 도와 학생들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교육청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케이팝고는 지난 2020년 폐교 위기였던 광천고가 재탄생한 학교이다. 보컬, 댄스, 랩, 미디, 일렉기타, 드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아티스트와 댄서뿐 아니라 관련 비즈니스 지식과 대학, 연예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의 진로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와 전남, 강원도,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찾은 전교생이 118명이며, 신입생 지원율도 2020년 1.8대 1에서 지난해 2.2대 1, 올해는 3.3대 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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