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양 원정에 국가대표 차출로 조유민 불참 악재
25일 경남 경기까지 공백...대전, 김민덕 활용해 수비 조율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지상현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승격을 위한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는 안양 원정 경기에 캡틴 조유민이 빠져 비상이 걸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1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34경기 16승 10무 8패로 리그 4위(승점58)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순위 싸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전은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승리할 경우 2위에 위치하고 있는 안양과의 격차를 승점 2점까지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안양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향후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2위를 확보하게 되면 K리그1 11위와 승격을 걸고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면 된다. 

반대로 패하게 되면 안양과의 격차가 8점으로 늘어난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시즌 종료까지 5경기가 남게 되는데 8점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일 수 있다. 2위 탈환이 무산돼 3위 이하에 머무르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10위 팀과 한 번 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순위는 높을수록 좋다.

대전 입장에선 안양과의 경기가 2위를 탈환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분수령인 셈이다.

대전은 안양 원정에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금까지 15경기를 치러 5승 7무 3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2-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안양과 5차례 맞붙어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3경기 2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정규 리그 마지막 맞대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향후 순위 싸움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안양과 경기에서 주장 조유민의 공백은 부담스럽다. 조유민은 6월 A매치 기간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에 발탁된 뒤 꾸준하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현재도 9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조유민은 안양전 뿐 아니라 오는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A매치가 23일과 27일 2번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은 조유민의 빈자리를 김민덕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전에 합류한 김민덕은 올 시즌에도 든든하게 대전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27경기에 출전한 김민덕은 3백과 4백을 오가는 다양한 전술 변화 속에서도 투지 넘치는 수비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안양의 공격력은 리그 중위권 수준이지만 조나탄, 안드리고 등 결정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김민덕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민성 감독은 안양과의 경기를 앞두고 “원정 3연전의 마지막 경기는 2위 안양과의 중요한 맞대결이다. 2위 탈환이 걸린 매치인만큼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말에 홈에서 열리는 경남전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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