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도 예산편성 위해 3393명 설문조사
투자 우선순위 질문에 ‘일자리·소상공·자영업 지원’ 희망
‘대규모 축제와 행사성 경비 줄여라’ 53.9% 다수의견

대전시가 실시한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대전시 자료 재구성. 
대전시가 실시한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대전시 자료 재구성. 

[김재중 기자] 대전시민들은 내년 지방정부 예산을 경제·과학·일자리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맞춤형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대전시가 일자리 정책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전시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시민 33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30.6%가 내년에 가장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할 분야로 ‘경제·과학·일자리 분야’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이어 공동체·복지·도시재생·주택 분야(18.2%), 청년·가족·교육 분야(14.8%), 행정·안전·여성 분야(10.4%)에 우선순위를 뒀다. 문화·체육·관광 분야(9.1%), 환경·녹지·공원 분야(8.7%), 교통·건설 분야(8.2%) 등은 우선 투자 선호도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시민들이 집중 투자를 원하는 ‘경제·과학·일자리 분야’ 중 세부적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경제변화 신속대응 및 맞춤형 일자리 창출 분야에 대한 요구가 33.4%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2순위로 중소·창업기업 성장지원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지원 분야(19.7%)를 꼽았다.

이 밖에 ‘그 동안 투자한 분야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1순위로 ‘공동체·복지 분야’(19.2%)를 선택했다. 이어 행정·안전·여성 분야(14.5%), 경제·과학·일자리 분야(13.9%), 교통·건설 분야(12.3%), 문화·체육·관광 분야(12.1%) 등의 순서로 성과지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등으로 재정이 어려운 경우, 투자 축소가 필요한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규모 축제와 행사성 경비’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3.9%에 이를 정도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민간단체 보조금 등 민간지원 경비(20.1%), 조직운영 등에 필요한 경상적 경비(14.1%), 대규모 SOC사업(11.1%)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내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각 부서에 통보해 주요 사업의 예산편성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며 “시의회가 예산심의시 참고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 주민참여 의견서에 포함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1일부터 21일 동안 응답자 3393명을 상대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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