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사장 장남 신임 총장으로 선출, 불공정 의혹
16일 공동대책위 등 "임시이사회 교체, 교육부 해체" 주장

중부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교수노조 등이 16일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열 신임 총장 관련 중부대 임시이사회 교체 등을 촉구하고 있다.
중부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교수노조 등이 16일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열 신임 총장 관련 중부대 임시이사회 교체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선 기자] 중부대 사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3월 교육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 체제 돌입으로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족벌 사학의 세습 문제를 벗어나지 못하며 학내 갈등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부대는 지난 6일 제11대 총장에 이정열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정열 신임 총장은 이사회 허위 개최 등으로 임원승인이 취소된 류시옥 전 이사장의 장남이다. 

중부대 공동교수노조와 중부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전국교수단체 '족벌세습체제 유지를 위한 총장 선임 OUT'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6일 오후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이사회는 구성원의 사전 의견 수렴이나 민주적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폐쇄적인 절차를 통해 총장을 초빙했고, 구 재단 류시옥 이사장의 장남에게만 세 번의 기회를 주는 불공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 차례에 걸친 총장 선출 공고는 이정열 총장 만들기 쇼였다. 공정과 상식이 철저히 무너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부대는 임시이사회는 지난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장 후보자 초빙 공고를 냈다. 후보자들의 대학 발전 전략 구체성과 실현가능성 제시가 부족, 적임자가 없어 재공고·재재공고가 이뤄진 것이다. 

문제는 임시이사회가 1·2차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에게 계속 총장 입후보 자격을 인정,  자신들이 두 차례나 부적격으로 판정한 이정열 후보를 결국 총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중부대 임시이사회가 '불공정 총장 선출' '전 재단 이사장 아들 총장 만들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유다. 

또 중부대 공동교수노조와 정상화를 위한 공대위 등은 중부대 링크(LINC)사업 2단계 선정, 재정지원제한대학 전면 해제, 종합감사 시점 사전 인지, 교육부 중부대 담당 업무자들 대통령실 등 전보 등을 거론하며 중부대 구 재단과 교육부 고위직들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구 재단 복귀를 돕기 위해 선임된 중부대 임시이사를 전면 교체하라, 비리사학법인을 위해 존재하며 고등교육을 망치는 교육부를 해체하라, 감사원은 중부대와 유착된 교피아들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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