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승만(왼쪽)과 이정학(오른쪽)의 사진과 몽타주. 대전경찰청 제공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승만(왼쪽)과 이정학(오른쪽)의 사진과 몽타주. 대전경찰청 제공

[지상현 기자]대전경찰이 2001년 발생한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당시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아온 3명에게 공개사과했다.

대전경찰청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2002년 8월경 옛 충남경찰청 수사본부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해 당사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 1층에서 권총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충남경찰청에 수사본부를 꾸린 뒤 2002년 용의자 3명을 검거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바 있었다. 이후 경찰은 수사를 벌였지만 피의자 검거에 애를 먹으면서 이번 사건은 대전지역에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대전경찰청은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꾸린 뒤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였고 지난 달 15일 강원도 정선에서 이정학을 검거한 뒤 대전에서 공범인 이승만을 추가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승만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2001년 12월 21일 오전 국민은행 직원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으며, 3억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대전경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이 자백함에 따라 구속한 뒤 사건을 대전지검에 송치했다.

대전경찰은 2002년 경찰 조사를 받은 3명과 관련, "당사자분들이 받은 위 피해에 대해서는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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