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정보보호 연구반 최종 채택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염흥열 교수(왼쪽)가 차세대 보안 표준연구실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과제 관련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아산=안성원 기자] 순천향대 차세대 보안 표준연구실(실장 염흥열 정보보호학과 교수, 이하 연구실) 주도로 제안한 ‘5G 통신시스템 개발을 위한 보안 지침(보안 지침)’이 ITU-T 국제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 

또 연구실이 현대오토에버(대표이사 서정식)와 공동 제안한 ‘차량 ID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가이드라인)’은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되는 등 정보보호 분야 국제 표준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대학에 따르면, ITU-T는 정보 통신 분야 세계 최초의 국제기구이며 통신 장비와 시스템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기관으로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를 열고 정보보호 분야 국제 표준안을 최종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순천향대의 보안 지침은 지난 2019년 1월 ITU-T의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 서울 외대 박근덕 교수 등이 에디터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국제 표준 채택 직전 단계인 ‘사전 채택’에 승인됐으며,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와 캐나다의 추가 의견을 반영해 국제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

또 가이드라인은 분산 신원 증명을 이용한 전기차 플러그 앤 충전(PnC) 서비스 모델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보안 위협을 식별하는 지침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신규 표준화 과제를 개발할 에디터로는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 박성채 선임연구원, 현대오토에버의 여기호 박사 등이다.

이번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으로 전기차를 충전 장치에 연결만 하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인증에서 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는 플러그 앤 충전 서비스 보안 지침을 제공해 국제 전기차 부문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이번 국제 표준화에서 거둔 성과로 우리 대학이 국내외 5G 사업자와 산업체의 통신시스템 신뢰도 제고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보안 분야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는 대학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염흥열 교수는 국내 정보 보호 분야의 권위자로, 정보보호학과가 설립된 이후 20여 년째 차세대 보안 리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국제 의장에 선임돼 2024년까지 우리나라 주도의 정보보호 분야 국제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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