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용 동구의원..."국민의 삶을 지켜보고 고통 치유해야"

정용 동구의원이 호랑이 액자가 걸려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부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정용 동구의원이 호랑이 액자가 걸려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부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지상현 기자]정용(37) 대전 동구의원은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삶을 지켜보고 고통을 치유하는 것인데 제가 정치를 한다면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제가 옆에서 지켜봐 온 장철민 국회의원은 개인의 명예나 권력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 고통을 들여다보는 정치를 하고 있었다"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겸손하고 권위적이지 않은 장 의원이 저의 롤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던 신용현 국회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을 보좌하는 비서로 활동하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년 가까이 장철민 의원을 보좌하며 비서와 비서관을 맡았던 정 의원은 장철민 의원을 '똑똑하고 능력있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한 뒤 스스럼없이 '롤모델'임을 밝혔다.

정 의원은 "신용현 의원도 훌륭한 분이지만, 장철민 의원은 젊고 유능하며 인품도 좋다"면서 거듭 장 의원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사실 정 의원의 어릴적 모습은 불우했다. 1985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부모의 헤어짐으로 인해 10대 초반부터 친척집에서 기거하던 정 의원은 학교폭력을 당하며 어렵게 성장했다. 대학을 대전에 있는 한남대(사회복지학과)로 진학하면서 상주를 떠났고 이때부터 대전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생활도 만만치 않았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프집부터 찜질방 카운터 등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했다. 부모의 도움없이 대학을 다니면서 겪은 고생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이때 경험으로 부모가 지원해 주지 않는 청년들이 겪게 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알게 됐고 아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뼛속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사회복지 전문가인 정 의원은 동구청 업무보고 과정에서 아동학대와 관련된 정책을 살펴보던 중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관련 공무원을 혼쭐 내기도 했다.

정 의원이 정치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닐 무렵부터다. 대학 졸업 후 사회복지기관에 취업한 그는 2곳에서 사회복지의 현실을 접하면서 복지 정책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할 사회적인 의지가 없다는 점 또한 인식하게 된다.

정 의원이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사회정책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정치가 움직이지 않으면 사회발전이 늦어진다는 일념 아래 공부를 하면서 수시로 정치권에 노크했다. 그 결과 신용현 의원실에서 비서로 활동했고, 최근까지 장철민 의원을 도와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정 의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4년 동안 아동과 여성, 그리고 청소년 등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복지와 교육을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의 원도심 중 원도심인 동구의 생활여건이 열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아동과 여성, 청소년의 안전을 위한 CCTV 설치와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장철민 국회의원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정 의원은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게 살고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없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돕고 싶어 관련 분야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미 장철민 국회의원과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국회의원실과 정책적인 협력을 통해 동구에 거주하고 계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책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방의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다선 의원들의 경력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민원만 처리하는 의회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구청을 견제 감시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의회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원들 스스로 공부하며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 의원은 "투명하고 깨끗하며 성실하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주민들을 대하고 있다"며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부정부패없는 정치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제가 사회적 도움으로 이 자리에 있는 만큼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아동 및 여성, 청소년들의 교육과 복지에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젊은 청년 정치인이 계획한 동구의 복지 향상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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