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충청권 일대서 총 14회, 1억 8천여만 원 편취 혐의
CCTV 분석으로 뒷모습 익숙한 용의자 발견 후 현장 체포

부여경찰서 전경.
부여경찰서 전경.

[김다소미 기자] '저금리 대환 대출'을 미끼로 충청권 일대에서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대학생 A씨가 경찰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다.

부여경찰서는 5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서 금융캐피탈 직원을 사칭, 충남 홍성, 부여, 청주, 세종, 충북 등지에서 14회에 걸쳐 도합 1억 8867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4시 50분 경 부여 홍산면 소재 홍산면사무소 근처 노상에서 피해자 B씨로부터 현금 800만 원을 교부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고 다음날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 씨가 대전역에서 부여로 이동한 것을 확인, 대전역 일대의 CCTV를 분석 해 피의자가 타고 온 택시를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해 대전역 일대를 수사하던 중 대전역 내 한 카페에서 피해자가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카페로 잠입했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봐왔던 A씨와 비슷한 뒷모습을 발견해 쫓았다.

그 일대 상점을 돌며 모든 계산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A씨가 피해자들을 속일 때 사용했던 가명과 직급으로 A씨에게 확인한 결과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A 씨는 긴급체포 됐으며 충청권 등지에서 총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현재 경찰은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추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름이 넘게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일대의 CCTV를 분석해 그 결과 우연히 예리한 눈썰미로 검거에 성공했다”며 “부여경찰서는 앞으로 국민의 치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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