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말 기준 차주 1인당 가계부채 1억 3100만 원

세종시 가계부채 증가율 현황표.
세종시 가계부채 증가율 현황표.

[김다소미 기자] 세종지역 1인당 가계부채와 증가 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현상은 과장과 임미라 조사역이 공개한 ‘대전·세종·충남 지역 가계부채 특징 및 잠재 리스크(위험) 점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전국 비중 1.0%)의 가계부채를 부담하고 있지만 1인당 부채는 1억 3100만 원으로 2019년 말 이후 급격히 늘었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은행 증가율은 높은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들어 둔화되고 비은행 비율은 2019년 말 기준, 지속적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세종지역 가계대출의 은행 비중은 64.1%로 전국 평균 59.4%에서 서울, 인천 다음으로 높고 신용협동기구 비중은 점차 감소 추세다.

대출종류별로도 전국과 비슷한 모습으로, 주택담보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다 지난해에 들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빌린 사람을 뜻하는 ‘차주’의 연령은 2019년 말 이후 40대와 고령층의 부채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최근들어 청년층의 비중이 전국과 비교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차주들의 소득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중소득 차주의 부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고소득자의 비중이 72.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대부분의 차주들이 높은 소득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는 덕에 연체비율은 비교적 낮아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됐으며 이들 중 고신용 차주의 비중은 81.7%로 서울 다음으로 높다.

전반적으로 세종 지역 가계부채는 전국과 비교해볼 때 은행·고소득·고신용 비중이 높고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치하지만 가계부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상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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