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반기 ‘의장 박상모·부의장 김충호’ 내정
민주당 “원구성 논의 전혀 없어..상호 존중 필요”

국민의힘 소속 보령시의원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박상모 의원, 부의장에 김충호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국민의힘 소속 보령시의원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박상모 의원, 부의장에 김충호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황재돈 기자] 제9대 보령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국민의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9대 의회는 국민의힘 8석, 민주당 4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29일 복수의 국민의힘 보령시의원에 따르면, 최근 회의를 열어 의장에 3선 박상모(다선거구) 의원, 부의장에 김충호(재선·가선거구)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다만, 상임위원장 배분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위원장 4석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의장에 내정된 박상모 의원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내부에서 ‘한 석도 주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협치를 하려면 4석 중 1석을 양보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며 “(상임위 배분은) 당내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구성에 있어 협의가 없었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의 의장단 독식 방침에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시의원은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며 “상임위까지 독식하겠다는 일부 의원 발언은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견제와 협치를 위해선 국민의힘이 상임위 1석이 아닌 부의장을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는 미덕으로 의회를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의장단이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의회는 내달 1일 24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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