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기준 주민등록둔 군민대상...의회 통과되면 10만원씩 지급

충남 금산군이 자체 예산으로는 처음으로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인구 5만명 1인당 1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충남 금산군이 자체 예산으로는 처음으로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인구 5만명 1인당 1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금산=지상현 기자]충남 금산군이 모든 군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그동안 국비 등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적은 있지만 금산군 자체 재원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금산군에 따르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군민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결정한 가운데 군의회에 관련 예산 50억원이 포함된 350억 여원 규모의 1차 추경 편성안을 제출했다.

재난지원금은 3월 31일 현재 금산군에 주민등록을 둔 5만 명에 1인당 10만원씩 지역화폐(금산사랑상품권)로 지급된다. 금산군은 3월 초부터 전 군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예산 확보 방안 및 금산군의회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2차 추경안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8대 금산군의회 마지막 임시회(제290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재난지원금 예산이 임시회를 통과하면 금산군민들은 처음으로 자체 예산을 통해 지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실제 지급 시기는 신청을 받아 적격 여부를 거쳐 5월 중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금산군수 선거를 1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서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일각에서는 선거용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문정우 금산군수는 기자와 만나 "선거용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면서 "이미 서천군과 태안군, 계룡시에서도 자체 예산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처음으로 군비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군수는 또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지원했기 때문에 전 군민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3월부터 내부 논의를 시작했던 것"이라며 "의회와 협의를 거쳐 추경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안기전 금산군의회 의장도 "전 군민 대상 재난지원금은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액은 크지 않지만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주민들에게 세금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의회 통과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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