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탄소중립 시대 산업전환 대응 계획’ 발표
2030년까지 미래차 기업 200곳 육성
자동차 융합 부품 세계화 지원 등 21개 사업에 4300억 투입

양승조 충남지사가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소중립시대 산업전환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소중립시대 산업전환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도내 자동차부품산업 전환 지원을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21개 사업에 4300억 원을 투입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탄소중립시대 산업전환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미래차 전환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친환경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자동차부품기업 200개 사를 미래차 전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발족 ▲미래차 전환 지원 협의체 구축 ▲수소차 부품산업 기반 확대 조성 ▲차세대 자동차 부품 혁신클러스터 조성 ▲자율주행 모빌리티 핵심거점 조성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기술 기반 구축 등이다.

이중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부품기업 혁신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는 미래차 전환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미래차 전환 지원 협의체는 충남테크노파트 자동차센터가 사무국 기능을 맡고,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 등이 참여한다. 

도는 또 ▲자동차 융합 부품 세계화 지원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 조성 ▲차량용 반도체 안전신뢰성 기반 구축 등 21개 사업에 4356억80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매년 자동차부품기업에 3200억 원 규모의 융자 추천 및 이자 보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세계적인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실제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또한 2030년 신차 판매량의 83%는 친환경 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는 총 591개사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 종사자는 4만1166명으로 전국 3위, 생산액은 22조7116억 원으로 전국 3위 규모다.

양 지사는 “충남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선저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가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환 과정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지원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45년 탄소중립 달성..화력발전 대체 산업 발굴·육성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대체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대체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대체산업 육성 계획도 밝혔다. 도는 탈석탄 대체산업 발굴육성을 위해 정부가 기획 중인 ‘지역 에너지산업 전환 지원 사업(예타)’에 중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는 ▲LNG 냉열 활용 냉매물류단지 조성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기반 구축, 풍력발전 소재·부품산업 전환센터 등 9개 과제를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양 지사는 “충남은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대체 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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