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수술·통합 치료시스템 제공, 정밀의료, 맞춤치료 표방
암환자 의료서비스 획기적 개선

단국대병원 암센터 전경.
단국대병원 암센터 전경.

[천안=윤원중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이 암센터를 건립하고 오는 28일 진료를 개시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암 치료에 대한 전문 의료진과 장비 부족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났던 지역 암환자에게 단국대병원 암센터 건립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암센터는 첫 진료를 시작으로 한 달간의 운영을 마친 후 4월 말 정식 개원한다. 암치료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환자 맞춤치료, 암 전문 코디네이터에 의한 ‘암환자 첫방문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통해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부권 거점 암센터 개원

단국대병원은 그동안 암 진료 및 연구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과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암센터를 준공하고 개원 준비를 마쳤다.

개원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암 진단 및 수술, 통합 치료시스템을 제공해 암 관리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친다는 청사진이다.

▲암환자 동선‧편의 최우선 고려

암센터는 △위장관센터(위암센터·대장암센터·복막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유방암센터 △폐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종양센터·혈액암센터 △비뇨암센터 △종합검진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등을 갖추고 암 종류별 다양한 진료과가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 등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암환자의 동선과 편의를 고려한 공간 배치와 암환자 맞춤형 인테리어, 암환자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실내와 야외공간을 활용해 병원 곳곳에 정원을 조성했다.

입원병동도 4인실을 기준 병실로 삼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간호인력이 입원환자를 24시간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운영해 입원환자의 간병 부담은 줄이고, 더욱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암환자 첫방문 시 원스톱 서비스 시행

단국대병원은 ‘암환자 첫방문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 환자 중심의 암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암환자가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신속하게 치료계획을 세워 환자가 여러 번 방문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환자 중심의 시스템이다. 진료·검사·수술·처치 등에 대한 치료계획이 당일 또는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되어 암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준다.

첫 진료 시에는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여 진료, 검사 등 전 과정의 일정을 조정하고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입원치료 기간과 퇴원 후에도 암종별 전문 코디네이터가 환자 건강상태를 살피고 상처관리 및 식이요법을 자문하는 등 암관리를 위한 조력자로 활동한다.

▲수술 후 정서치료까지

암환자의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고충까지 체계적으로 대처할 정신종양클리닉도 개설했다. 암환자의 디스트레스를 조기 발견하고 개입하기 위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암센터 내원 초기와 추적방문 시기에 정기적으로 평가한다.

암환자의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심리, 삶의 질까지 책임지고 살펴 심리적 안정과 암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북돋워 준다.

나아가 암환자가 말기로 진단되더라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한 통증 치료 및 재활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말기 환자의 존엄하고 편안한 삶의 마무리까지 돕는 자문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도 운영해 암환자와 가족의 심리와 사회적‧영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전문가가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한다.

단국대병원은 암센터를 개원하며 다양한 국책사업 운영 경험을 살려 지역암센터 지정에도 도전하고 있다. 양질의 암 진료서비스 제공과 포괄적 암관리사업, 선도적인 암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내 암환자는 지역암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암센터는 단순히 규모 확대가 아니라 통합적인 암 치료시스템을 제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큰 특징”이라며, “지난 3년간 암센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온 만큼 중부지역 암환자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의료 제공과 새로운 병원 문화를 펼쳐 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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