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봉산초가 그림책 놀이활동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전시하고 있다.

[지상현 기자]대전봉산초등학교는 지난 해 3월 11일부터 12월 30일까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한 '그림책 놀이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해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그림책 놀이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거리두기로 인해 마스크 속의 친구 얼굴도 볼 수 없고 친구와의 대화도 많이 줄어 서로 알고 이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또래와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고 집중력저하와 산만함이 두드러졌던 학생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학교 적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림책 놀이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 논술교육, 진로 탐색을 할 수 있게 된 것.

이번 프로그램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스스로 기록해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생각 주머니가 자라는 경험을 했고, 문해력을 키워주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된 8권의 그림책은 개학 후 도서관 입구에서 전시회를 열어 전교생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림책 놀이 활동에 참여시켰던 학부모들은 "어느 좋은 학원에 보낸 것보다 더 좋았다"며 "아이가 어휘력, 또래 관계, 논리적인 생각으로 한층 더 성숙해졌고 더불어 사교육비도 절감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림책 놀이 활동 지도강사 박태린 교사는 "우리가 보는 그림책은 전체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보드를 먼저 구성하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파악해 그림과 글로 표현해야만 한다"며 "대전봉산초 2학년 학생들은 나만의 그림책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고, 정말로 예쁘고 창의적인 그림책이 완성되어 지도하는 내내 흐뭇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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