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김충남 강사.
김충남 강사.

어떤 마음 다짐으로 오늘 하루를 지낼까?
어떤 마음 다짐으로 올 한해를 살아갈까?

善(선)자에서 그 답을 찾아 봤습니다. 善(선)자에는 ‘착하다’, ‘좋다’의 뜻이 있습니다. 善자의 ‘착하다’,‘좋다’의 뜻을 벤치마킹해서 오늘 하루 삶의 답, 올 한해 인생의 답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를, 올 한해를 ‘착하게’, 그리고 ‘좋게 살자’인데 너무 평이한 답이 아니냐 하시겠죠.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착하게 살자’입니다.

‘착하다’는 뜻을 달리 말하면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양심을 지키며 산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지요. 하늘은 인간에게 양심과 함께 비양심도 주셔서 인간 세상에는 양심의 선(善)과 함께 비양심의 악(惡)이 공존하고 있는 겁니다.    

▴ 양심, 비양심 중 어느 것이 강할까?
양심은 콩 밭의 콩, 비양심은 잡초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한 여름날 몇 포기 잡초가 순간에 콩밭의 콩을 다 잡아먹듯 1%의 비양심이 순식간에 99%의 양심을 다 잡아 먹습니다.

‘한번뿐인데 뭐~’ 라는 1%의 비양심이 마약을 하면 안 된다는 99%의 양심을 잡아먹어 나도 모르게 마약 중독자가 됩니다.

‘이정도면 괜찮지 뭐~ ’라는 1%의 비양심이 음주운전은 안 된다는 99%의 양심을 잡아먹어 순간에 음주 운전자가 됩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뭐~’ 라는 1%의 비양심이 불법투기는 안 된다는 99%의 양심을 잡아 먹어 쓰레기 불법 투기자가 됩니다.

1%의 비양심은 인간의 동물적 본능, 이기적 욕망에 의해 생깁니다. 편안해지고 싶은 동물적 본능, 나만을 위하려는 이기적 욕망이 인간의 도리인 양심을 무너뜨립니다.  

▴ 선(善)한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톨스토이가 말했습니다.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악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더 한층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습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좋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비양심의 씨앗인 나의 동물적 본능, 이기적 욕망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에게 선을 베푸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나의 양심을 지키는 일입니다.

▴ 어떻게 양심을 지키며 살 것인가?
양심을 지키며 살기 위해서는 양심의지가 절대 필요합니다.

장자는 ‘하루라도 양심을 지키며 살겠다는 양심의지가 없으면 비양심의 유혹이 저절로 일어난다(一日不念善,諸惡皆自起).’하였습니다.

양심의지는 양심습관에 의해서 길러집니다. 군자는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가라(愼獨) 하였습니다. 양심습관이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는 홀로 있을 때도 양심의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양심껏 살면 복을 받을 수 있을까?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하게 살면 하늘은 복을 내려주고 불선하게 살면 화를 내려주니라(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이 말인즉 선하게, 양심껏 살면 복을 받는다라 하겠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불경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는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을 때는 악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선한 사람도 화를 받는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을 때는 선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선한 사람은 선하게 말하고, 선하게 보고, 선하게 행하여 하루에 세 가지 선을 갖나니 삼 년이면 반드시 이에 복을 내리고, 악한 사람은 악하게 말하고, 악하게 보고, 악하게 행하여 하루에 세 가지 악을 갖나니 삼 년이면 반드시 이에 화(禍)를 내리니라.’하였습니다.

악한 끝은 없어도 선한 끝은 있습니다. 양심껏 사는 것이 당장은 손해인 듯 하나 세월이 지나면 반드시 복이 옵니다. 이익 때문에 양심을 팔면 그 당시는 이익인 듯 하나 머지않아 화가 되어 돌아옵니다.

▴ 그렇습니다. 양심껏 사는 것을 올 한해 인생의 정답(正答)으로 하지 않으시렵니까? 그래서 올해의 인생 정답(正答)은 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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