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만여건 보도...코로나, 부동산 관련 소식에 독자관심↑
지역개발이슈 민감...대전 트램, 충남 서산공항, 세종 의사당
허태정·양승조·이춘희...개별 현안, 분명한 입장에 조회수↑

[김재중 기자] 2021년 충청인은 어떤 뉴스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1년을 보냈을까. <디트뉴스>가 조회수 1만 건 이상을 기록한 자체 뉴스를 분석한 결과, 충청인은 코로나19 공포 속에서 부동산, 지역개발 이슈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대전 트램, 충남 서산공항, 국회 세종의사당 등 지역숙원과 관련된 뉴스를 가장 많이 읽었고, 건강과 먹거리, 여행 등 삶의 질 문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먼저 10만 건 이상 조회수 상위 인기기사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 소식과 부동산 관련 보도가 차지했다. 지난 1월 대전 중구의 비인가 학교에서 125명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시민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코로나 확진이 하루 10명 안팎으로 관리되던 시점이었기에 집단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충격이 컸다. 코로나와 관련해 지난 4월, 대전에 사는 60대 남성이 백신접종 후 부작용으로 사망했다는 유족의 주장을 다룬 ‘단독보도’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전과 세종, 천안·아산 지역 부동산 관련 뉴스는 꾸준하게 인기를 끌었다. 세종시 어진동 방축천 ‘W몰’, 상권 위기 현실화하나 / ‘대출 받으려 은행서 밤샘 대기’ 세종시 신규 입주세대 ‘아우성’ / 대전, 분양아파트 한 채 계약 5억 원 시대 / 세종시 나성동 ‘백화점 부지’ 매각 공전 거듭 / 치솟는 아산시 부동산 가격, 靑 국민청원까지 등장 / 등 제목의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교통인프라 확충 등 지역개발 이슈도 독자들의 주요 관심 사안이었다.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충남 대선공약화 시동 / ‘국회 세종의사당’ 변수, 금강 횡단 ‘신설 교량’ 검토 / ‘반석~세종~청주공항’ 광역철도, 본격 실행 단계 돌입 / ‘90분→10분’ 보령해저터널, 서해안 관광시대 연다 / 2호선 트램, 대전역 경유 결정, 허태정 “최적의 선택” / 보령-대전-보은고속도, 국가계획 반영 ‘촉각’ 등 교통망 확충 소식이 각각 5만 뷰 이상을 기록한 인기 기사들이다.

단일 기사로는 지난 2월 2일 보도한 ‘충남판 살인의 추억? 온라인 타고 번지는 괴담’ 기사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충남 청양군 한 하천변에서 4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딸이 한겨울 속옷 차림의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인터넷상 괴담으로 번지면서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충남대학교 정온유 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원장을 인터뷰한 “충남대에 평화의 소녀상을 허하라” 4년간의 외침, 보도도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재학생 신분으로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미온적인 대학 측을 비판하는 정 위원장의 호소에 졸업생과 지역 시민사회가 응원메시지를 이어가는 등 반향이 컸다.

<디트뉴스>에 기고를 하는 외부 전문가들의 연재물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를 주제로 매주 야구칼럼을 쓰고 있는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대표적인 인기 칼럼니스트다. 한화이글스의 구단 운영에서부터 선수선발과 기용, 라인업까지, 여 위원의 깊이 있는 칼럼이 부진한 성적에 실망한 이글스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이지완의 포토詩세이, 송선헌의 시와 그림, 김충남의 힐링고전, 박경은의 힐링에세이, 한기원 칼럼, 권혁필의 새로운 생각, 라창호의 허튼소리, 성광진의 교육 통(痛), 가기천의 확대경 등 고정칼럼이 속 시원한 촌평과 때로는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방자치 권위자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가 <디트뉴스>를 통해 지방권력에 대한 따끔한 질책을 할 때마다 인기기사에 오르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2021년 20주년을 맞은 <디트뉴스>는 창간 이후 정치·행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 있는 보도로 지역 오피니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1년은 특별한 선거이벤트가 없었지만,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의 합종연횡과 2022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도전의지가 교차하는 한해였다.

특히 독자들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지역 정치권의 노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종의사당 설치 ‘국회법 개정안’ 5월 통과할까 / 박완주 “국회 세종의사당, 與 단독처리 고민” / 문 대통령 ‘복심’에 세종의사당법 통과 힘 받나 / 등 보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정치권의 움직임과 합종연횡, 각 정당별 경선 소식을 다룬 뉴스도 매번 큰 인기를 끌었다. 어기구 “이낙연 지지 이유? 준비된 대통령 아닌가” / [단독] 양승조 “정세균, 인간적으로 지지하는 마음” / [전망] 민주당 슈퍼위크, 충청민심 누가 얻을까? 보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연말을 넘기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지역정치권의 움직임도 주목을 끌고 있다. 與 충남지사 후보군 박수현·복기왕 거취에 ‘쏠린 눈’ / 대전 5개 자치구청장, 누가 출마하나...30명 안팎 거론 / 등 보도처럼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관련 기사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도가 펼치는 정책이슈도 빼 놓을 수 없는 인기기사들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형 양육수당 도입이나 도시철도2호선 트램 등 문제를 거론할 때 큰 관심을 끌었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형 복지확충, 서산공항 건설 등 이슈와 함께 인기기사 순위에 올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역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문제나 세종시 교통 및 주거문제와 함께 조회수 상위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디트뉴스>는 창간20주년을 기점으로 정치·행정 오피니언 중심의 독자구조에서 다양한 시민까지 독자저변을 넓히기 위한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아파트 분양정보와 같은 틀에 박힌 뉴스를 탈피하기 위해 건설현장과 입지조건을 독자가 직접 눈으로 살필 수 있는 ‘부동산 드론뉴스’를 시도하는가 하면, 공익캠페인과 뉴스를 결합한 ‘디트책방 인터뷰’, 먹방 일변도인 푸드콘텐츠를 지역특산물 중심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푸드IN충청’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에 대해 독자들이 꾸준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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