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리의 저녁, 2021-12, 송선헌
수북리의 저녁, 2021-12, 송선헌

북방식 고인돌은 고대를
선돌(Menhir)은 그들 나름대로의 시스템을
제신탑(祭神塔)은 간절한 기도를 
DNA처럼 내려 온 
우린 그들의 후손

물가는 식생을 
이름은 수몰 전부터 강이 북쪽으로 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지금은 배를 타야만 탈출하는 섬 아닌 섬, 오대리도 있고
멀지 않은 곳에 깊고 깊은 외딴 피실도 있고
수변(水邊) 따라 신생 데크길에 서면
밝음이 더 잘 보이는데 
그것은 내가 음한 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훈수하는 명당자리에서 가부좌를 튼다.
바삭 단풍이 무너지는 소리도 들리고
달력이 넘어가는 향들도 풍긴다.
 
봄까지 갈증을 해소할 만수위로 
산보다 기운이 쎈 것을 느끼는 지금 
정답게 거닐고
소담하게 웃고픈 
이맘 땐
수북리 물가에서 손을 잡아라.


이름: 송선헌(宋瑄憲)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Fellow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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