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산초가 전교생 587명이 만든 책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대전둔산초가 전교생 587명이 만든 책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상현 기자]대전둔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작가가 되어 만든 책을 전시하고 축하하기 위해 2일부터 5일까지 4일동안 ‘꿈을 펼치는 1인 1책 쓰기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전둔산초 587명 전교생이 만든 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꿈을 펼치는 1인 1책 쓰기 전시회' 책들은 세계에서 유일한 작품들로 587명의 학생 수만큼 책의 종류와 주제가 다양하다. 학생 본인이 직접 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소중하게 담아낸 자신만의 책이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대전둔산초 학생들은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의 역할뿐만 아니라 내용에 어울리는 그림과 재료를 이용하여 하나의 책으로 완성해내는 '출판'의 역할까지 했다.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담임교사의 지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작품의 소재 또는 주제를 정해 자료를 수집하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자신이 만들 책을 구상해 왔다. 2학기에는 직접 글과 그림을 그려가며 책의 내용을 채우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표지를 디자인했다.

학생들이 만든 책은 본인의 이야기를 비롯해 역사·요리·동물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부터 동시집, 동화, 만화, 백과사전에 이르기까지 내용의 폭이 매우 넓다. 책의 형태도 작고 귀여운 책과 다채로운 디자인의 북아트, 고서 형태로 만들어 손수 엮은 책 등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1학년 장지예 학생은 "처음으로 책 만들기를 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동물을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책 만들기를 하니까 동물에 대해 모르는 것을 더 알게 되어 기뻤다"고 첫 번째 출판의 소감을 밝혔다.

6학년 나고은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책 만들기를 해서 좀 더 친숙하다. 어떤 책을 만들지 구상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조사하며 많은 지식을 얻게 됐다"면서 "책 만들기 활동을 통해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됐고, 나도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용 교장은 "이렇게 책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계발하고 자신감을 갖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학생 관람에 한정했으나, 학부모들이 다른 학생들의 책도 보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해 거리두기를 하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밀집도를 고려해 시간당 20명 이내로 학부모들이 편리한 시간에 관람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았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