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흉화복(吉凶禍福)의 인생사, 순환한다.
지금 나의 인생사가 잘 나가고 있다면 이대로 죽 갈수 있을 것인가? 힘들게 꼬이고 있다면 언제 풀릴 수 있을 것인가? 누구도 그 답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예측은 할 수 있다.

인간사는 고정불변(固定不變) 한 것이 아니라 어떤 원칙을 가지고 변하기 때문에 다음에 올 수 있는 인생사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변화의 원칙을 가지고 밤과 낮이 변하고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변하듯이 인간사나 세상사의 변화에도 그 어떤 변화의 원칙이 있다.

민족이나 국가는 흥망성쇠(興亡盛衰)의 원칙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하고, 인간은 길흉화복(吉凶禍福)의 원칙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한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를 살펴보면, 중국 북방 지역에 사는 어느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갔다. 노인에게는 화(禍)된 일인 셈이다. 몇 년 후 도망갔던 말이 새끼말까지 데리고 돌아 왔으니 이번에는 복(福)된 일인 셈이다. 그런데 노인의 아들이 그 새끼말을 타고 놀다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으니 다시 화(禍)된 일이 된 것이다. 세월이 지나 오랑캐가 쳐들어와 동네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나가 전사하였으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으니 복(福)이 된 셈이다.

고사(故事) 속 노인의 인생사에는 복됨이 영원하지도 않았고 화됨이 영원하지도 않았다. 인생사의 순환법칙에 의해 화나 복이 번갈아 찾아 온 것이다.

노자도 ‘화(禍) 속에 복(福)이 들어 있고 복 속에 화가 들어 있어 화와 복이 번갈아 온다 하였다.’

주역에서는 땅(地)이 위에 있고 하늘(天)이 아래에 있어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형통하여 만사가 잘 이루어지는 지천태(地天泰)괘를 두었다. 인생사로 볼 때는 잘 풀리는 길운(吉運)인 것이다. 다음 괘는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어 하늘과 땅의 기운이 막히어 만사가 막히는 천지비(天地否)괘를 두었다. 인생사로 볼 때는 막히는 비운(否運)인 것이다. 이처럼 주역에서도 길운(吉運)의 지천태(地天泰)괘 다음에 비운(否運)의 천지비(天地否)괘를 두어 화(禍)와 복(福)의 인생사 순환법칙을 설명 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길(吉),복(福)의 인생사를 누리고 있다면 어느 때 가서는 힘들고 꼬이는 흉(凶),화(禍)의 인생사를 맞이할 수 있음을 예측해야 한다. 반대로 지금 힘들고 꼬이는 흉(凶),화(禍)의 인생사에 처해 있다면 머지않아 일이 잘 풀리는 길(吉),복(福)의 인생사가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인생사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변화의 원칙에 의해 예측할 수 있는 인생사를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잘 나갈 때 잘 해야 한다.
지금 인생사가 순조로운 길운(吉運)을 맞고 있다면 이때 그림자처럼 지녀야 할 덕목이 겸손이다. 겸손으로써 길운을 맞고 있다면 탈이 없다. 길운이 도리어 화(禍)가 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했기 때문이다. 주역에서 성대풍유(盛大豊有)의 최고 길운의 괘인 화천대유(火天大有)가 지금 풍비박산의 화(禍)를 당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오만했기 때문이다. 겸손하면 길운이 물러간 뒤에 올 비운(否運)에 대비하고 준비 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그러나 교만하면 성공이 영원하리라는 착각 속에 준비 없이 맞이한 비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렇다, 길운의 약은 겸손이요 길운의 독은 교만이다. 잘 나갈 때 잘 해야 한다.

▴ 포기가 제일 무섭다.
지금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어려운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해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고, 지금 비운을 맞이하고 있다 해도 인생사 순환 법칙에 의해 길운은 오는 것이다. 문제는 스스로가 희망과 용기를 포기하고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은 질책하지 않았는가 “임자 해봤어?”.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 발명을 했을 때 1999번째 실패에서 성공의 희망과 의지를 포기 하였다면 2000번째 도전에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새벽이 올 때가 제일 어둡고, 산비탈이 험할수록 정상이 가깝고, 마지막 문턱 넘기가 제일 힘들 듯이 성공이 가까울수록 고비가 더 험난한 것이다.

▴ 궁(窮)하면 통(通)한다.
주역에서는 ‘궁하면 변하고(窮則邊), 변하면 통하고(邊則通), 통하면 오래간다(通則久).’했다. 즉 궁함이 극에 달하면 궁함을 벗어 나려고 변화하게 되고 그래서 문제 해결 방법을 찾게 되며 문제가 해결 되면 통하게 되어 비로소 안정을 찾게 된다. 그러나 안정이 오래되다보면 나태해져 또다시 궁하게 되는데 이것이 인생사의 순환인 것이다.

▴ 그렇다. 지금 힘든가? 잘 나가고 있는가? 길흉화복의 인생사 순환법칙에 그 답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