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보건소.
금산군보건소.

[금산=지상현 기자]그동안 비교적 잠잠하던 충남 금산에서 잇따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23일 금산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9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금산 230번 확진자와 232번 확진자, 233번 확진자, 235번 확진자는 A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첫 감염된 금산 224번과 225번, 226번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생 같은 반 친구들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금산군 방역당국은 A고등학교에 대해 지난 20일 전수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까지 학생 9명이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첫 감염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A고등학교 학생 중 금산 227번 확진자의 가족이 22일 추가 감염(금산 229번)됐다. 70대인 금산 229번 확진자는 백작소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되자 금산군 보건당국은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70대 3명(234번, 236번, 238번)과 80대 1명(237번) 등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금산군 방역당국은 22일 금산지역 백작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했으며, 백작소를 통해 집단감염된 사람은 5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20대 베트남 근로자 1명(231번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 유증상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외국인 근로자로 인한 집단감염은 12명으로 증가했다.

금산군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에 확진된 사례를 보면 델타변이처럼 감염력이 높다"면서 "백작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감염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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