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31일, 중구 대흥동 인터뮤직홀
이주민과 선주민이 어울리는 '신(新)토박이 프로젝트'

[이미선 기자] 대전 원도심 속 이주민들이 공간을 영상과 글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021 지역문화활동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간 '구석으로부터'가 지난 6월부터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실제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대전시 내고향' 전이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중구 대흥동 인터뮤직홀에서 만날 수 있다. 

주말이면 대전역 앞 인쇄거리와 중앙시장 인근에 외국 이주민들이 모여 소식을 주고 받고 식재료를 구입하거나 쇼핑을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만해도 20여 곳. 대전의 원도심이 이들의 활동으로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 

구석으로부터는 이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직접 방문해,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골목마다 위치한 점포와 특징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이주민 공간 지도를 비롯해 영상, 인터뷰 글, 보고서 등 다양한 기록을 통해 대전이 고향이 된 이주민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서은덕 '구석으로부터' 기획자는 "국적이 다르다고 해서 이웃이 아닌 것은 아니다. 원도심 곳곳에 이국의 언어로 적힌 간판이 늘어나고 이웃의 카테고리도 넒어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어디서 온 누구와도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포용력 있는 마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도심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대흥동 인터뮤직홀이라는 전시회 장소에도 의미가 부여됐다.

이혜영 기획자는 "프로젝트의 목적이 대전의 이주민과 선주민의 만남과 소통이었다. 대전에 이주민은 점점 늘어가는데, 활동하는 장소가 확연히 달라 이주민가 선주민이 서로 만날 일이 없다"며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만나야 했기에 우리가 그들의 공간으들어갔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 다시 우리의 공간에 풀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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