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710개 학교 183명 근무..4곳 중 한명 꼴
강득구 의원 "상담교사 확대 방안 적극 검토해야"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심리상담 건수가 늘고 있지만, 충남지역 전문상담교사는 학교 4곳 중 1명만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안성원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심리상담 건수가 늘고 있지만, 충남지역 전문상담교사는 학교 4곳 중 1명만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안성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 심리상담 건수가 증가했지만, 충남지역 전문상담교사는 전체 학교 4곳 중 1명만 배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이 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생 수는 매년 줄어드는 반면 심리상담 건수는 꾸준히 늘었다.

심리상담 건수는 ▲2018년 445만 9260건 ▲2019년 469만 2653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617만 4387건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심리상담 건수는 2018년 0.8건, 2019년 0.86건에서 2020년 1.16건으로, 2년 새 무려 45%가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1710곳 가운데 전문상담교사는 3785명만 근무, 평균 배치율 32.3%로 3곳 중 1곳에 그쳤다.

충남의 경우 710개 학교에 183명으로 배치율 25.8%를 기록했다. 강원(21.2%), 전남(23.9%), 전북(25.8%)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충남지역 학교급 배치현황을 보면 ▲초등 411개 학교 57명(13.8%) ▲중등 183개 학교 65명(35.5%) ▲고등 116개 학교 61명(52.5%) 등이다. 

전국 학교급별 평균은 ▲초등 6129교 중 1128명(18.4%) ▲중등 3228교 중 1533명(47.5%) ▲고등 2353교 중 1124명(47.8%) 등으로 조사됐다.

강득구 의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서적·심리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많다”면서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등학생은 정서의 변화는 물론 자아개념·교우관계를 형성하는 등 사회성 발달이 중요한 시기인데, 초등학교 배치율 평균이 18.4%에 그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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