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통보,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 용납 못해”

박상돈 천안시장이 9일 오후 브리핑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원중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9일 오후 브리핑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원중 기자

박상돈 시장이 천안시에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격노했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유량동에 위치한 우정공무원 교육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것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부에 배신감마저 들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병천면에 위치한 관세국경연수원은 12일부터, 목천읍에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17일부터 각각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중수본은 9일 우정공무원교육원에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하기 위한 의견을 천안시에 통보했다. 사실상 천안시에 생활치료센터 개소 준비를 요청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면서 인근 상가들에게 영업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시장은 “식당과 카페 등 상가 120여 곳의 중심부인 우정공무원교육원은 지난해 4회에 걸쳐 140일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됐지만, 영업피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활치료센터 설치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중수본에서 결정하고 통보식 절차로 이뤄지고 있다”며 “영업피해에 대한 보상 없이 추가로 우정공무원 교육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