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사오케스트라 등 8개 동아리 선정 및 운영 지원
초중고 다양한 교사들이 참여 시너지 효과..교육청 "계속 지원하겠다"

대전시교육청이 2017년부터 추진 중인 교사예술동아리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대전교사오케스트라가 지난 6일 전민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연주회를 하는 모습. 지상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2017년부터 추진 중인 교사예술동아리 지원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대전교사오케스트라가 지난 6일 전민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연주회를 하는 모습. 지상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교원의 학교예술교육 지도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교사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이 학교 현장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교사들이 직접 동아리를 구성해 스스로 연구문화를 확산하자 그 효과가 학생들에게 전파되는 일석이조의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체험과 실기 중심의 예술교육활동을 위한 교원의 자발적 연구문화 확산과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사 동아리 지원 요구 등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교사예술동아리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청은 예술교육동아리 지원으로 현장중심 예술교육 연구문화 조성 및 맞춤형 예술교육 지원 체제 강화하는 한편, 교사 연구활동 지원으로 예술교과 전문성 강화 및 예술교과수업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교사예술동아리 지원 정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총 8개팀이 선정됐다. △대전교사오케스트라(음악) △LST중창단(음악) △교사한국화(미술) △예그리나(미술) △따로 또 같이(미술) △연노랑(연극) △논스톱(영화) △다온 뮤지컬(뮤지컬) △대전교사합창단(음악)이 그들이다. 

음악에서부터 미술, 연극, 영화, 뮤지컬까지 교사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는 다양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들 교사 동아리에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800만원까지 활동비를 지원한다. 예술 교과 교육과정 분석 및 예술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찾아가는 재능기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의 바람은 현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예술동아리를 지원하니 교사들이 만족감을 나타냈고 자연스레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이됐다. 예술과목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향상된 것.

대표적인 예가 대전교사오케스트라다. 대전지역 학교 교원 및 교육 전문직의 오케스트라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창단된 대전교사오케스트라는 현재 초중고에서 38명의 교사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중 음악 교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대부분 초등학교 교사부터 중등의 특수, 도서, 영어, 과학, 중국어, 수학교사들이 취미로 접한 각기 다른 악기의 음색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고, 학교 현장에서 음악을 자신의 과목과 융합해 새로운 수업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전교사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자기계발과 음악지도역량 향상을 도모해 동아리 활동과 자유학년제 수업, 교과수업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음악적 심미성 함양을 시키는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교육청이 의도한 방향이 그대로 적중한 것.

대전교사오케스트라는 다양한 행사 현장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교사오케스트라는 다양한 행사 현장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교사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학교예술박람회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학교를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숨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달 4일 갑천중학교에 이어 이달 6일에는 전민중학교를 찾아 연주실력을 가감없이 발산했다.

대전교사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이영미 회장(갑천중 교사)은 "저희는 과목은 다 다르지만 악기로서 하나가 되어 음악으로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학교로 돌아가서는 학생들과 동아리 활동 또는 교과 수업을 통해서 음악을 나누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불러주시기만 하면 찾아가는 음악회로서 음악여행을 하고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교사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 김지윤 교사(만년고 특수교사)도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음악을 좋아해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음악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교육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정말 좋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함박 웃음을 터트렸다.

교사들의 연주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학생들도 깜짝 놀랐다. 전민중 한 학생은 "선생님 한분 한분의 솜씨가 모아져서 강당 전체를 좋은 분위기로 만들어 준 공연을 직접 눈으로 보게 돼 영광이었다"며 "선생님들이 대단해 보였고 음악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처럼 시너지 효과를 나타난 교사예술동아리 지원정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양 숙 장학사는 "교육청은 교사의 예술전문성 함양을 위한 체험과 실기중심의 다양한 형태의 동아리를 운영지원하고 있다"며 "교사의 예술동아리 지원 요구가 증가됨에 따라 지난해 4팀이었던 동아리를 올해는 8팀으로 2배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장학사는 "특히 대전교사오케스트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학교로 찾아가 연주회를 갖으며 학생들을 위한 이야기가 있는 재밌고 즐거운 연주를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전문성 및 예술실기 지도능력강화를 위해 교사예술동아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학교예술교육활성화와 교사의 예술 전문성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예술동아리를 지원하니 코로나19 시기에 학업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사는 대전광역시교육청과 함께하는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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