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시인이 펴낸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
박재홍 시인이 펴낸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

박재홍 시인이 펴낸 7번째 시집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이 2021년도 1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로 선정됐다.

문학나눔 사무처는 최근 3명의 심의위원이 109종 심의대상 도서 모두를 평가한 결과 박재홍 시인의 작품 등 42종을 2021년 1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재홍 시인의 작품은 실천문학 시인선 44번으로 이 시집에는 총 60편의 장애를 승화시킨 선시(禪詩) 같이 여운 있는 시들이 실려 있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추천사에서 "그의 시들은 오랫동안 가족사의 아픔과 그 강박감을 붙들고 있었고 그러기에 '깨달음과 원융(圓融)의 사모곡(思母曲)'이나 '가족사의 심원(深苑)에 세운 범문(梵文)의 시'와 같다"며 "자신이 안고 있는 '장애'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넘어서는 정신적 개가(凱歌)에 이르기도 하고 문득 화명(花明)한 경계를 열고 삶의 현장에 부드럽게 밀착한 인식들을 이끌어 낸다"고 칭찬했다.

박재홍 시인은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 작품집에는 과장도 없고, 수식하되 삿되지 않았고, 절제도 있어 정리(情理)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가장 낮은 곳의 민중을 향한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어 급변하는 시대적 정세에 오염되지 않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시인은 1968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 계간 '시로여는 세상'으로 등단했다. 그가 펴낸 시집은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 단체로 부터 인정받았으며, 2015년 제10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 문학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문학마당' 발행인이며, 전문예술단체인 '장애인인식개선오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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