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40대 친부에게 징역 10년형...엄벌 요구 한 목소리

최근 대전법원에서 초등생 어린 두 딸을 상대로 수년 동안 성폭행을 저지른 40대 아빠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전법원에서 초등생 어린 두 딸을 상대로 수년 동안 성폭행을 저지른 40대 아빠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가정내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친부가 초등학교 저학년 두 딸을 수년 동안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무런 죄의식없이 범행을 저지른 친부는 결국 동생의 피해를 걱정한 큰 딸의 신고로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법원은 중형을 선고하면서 친부의 죄를 물었다.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준 이 사건은 지난 2016년부터 발생했다. 이 해 여름 당시 8살인 큰 딸이 대전 서구 자신의 집에서 이불을 덮고 휴대폰을 하자 아빠인 A씨(44)는 갑자기 딸 옆에 눕더니 몹쓸짓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A씨의 딸에 대한 몹쓸짓은 수위가 올라갔고 지난해 11월에는 중학생이 된 큰 딸을 상대로 강제로 범행을 저지르게 된다.

A씨의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큰 딸에 이어 작은 딸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작은 딸이 7살이던 2018년부터 A씨는 작은 딸을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뽀뽀해 달라는 것을 딸이 거부하자 A씨는 딸을 안아 침대위로 던지기도 했다.

심지어 A씨는 작은 딸에게 남녀가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보게 한 뒤 동영상처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도무지 친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누구도 모를 것 같았던 A씨의 어린 두 딸에 대한 몸쓸짓은 큰 딸의 용기 덕분에 세상에 공개됐다. 자신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학교에 오래있게 되자 혼자 집에 있을 동생이 A씨로부터 더 힘들어 질 것을 우려한 큰 딸이 학교 상담사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게 된 것.

큰 딸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전해 들은 학교 상담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그제서야 A씨의 범행은 중단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5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재판을 담당했던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위계 등 간음,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13세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년과 4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및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어린 두 딸을 성적 쾌락의 해소 대상으로 여겨 추행하고, 간음했다"면서 "이 사건 범행은 큰 딸이 8세일때부터 5년 동안, 작은 딸이 7세일때부터 약 3년간 발생한 것으로 기간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들인 두 딸들은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올바르게 형성하지 못한 채 평생동안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피고인의 아내도 피고인에 대한 배신감과 피해자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의 짐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어린 자식들의 보호막이 돼야 할 피고인은 오히려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가 됐다"면서 "큰 딸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피해자들은 더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피고인을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구속 이후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형을 막지는 못했다.

이같은 범행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A씨의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A씨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다시한번 항소심 법정에 서게 됐다.

A씨의 잘못된 성의식으로 인해 자신의 두 딸은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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