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김충남 강사.
김충남 강사.

▲“당신은 속 좁은 사람이야!”
누가 나에게 “당신은 속 좁은 사람인 것 같아”라고 하였다면 내 귀는 어떻게 반응할 까?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내 마음은 어떻게 작용할까?

채근담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귀를 거슬리게 하는 충고나 지적의 말, 훈계의 말 들은 자신의 덕을 갈고 닦는 숫돌과 같은 것이요. 뜻대로 되지 않는 힘든 일들은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는 숫돌과 같다’ 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귀를 달콤하게 하는 칭찬이나 아첨의 말들은 자칫 자신을 미혹(迷惑)의 독주에 빠트리게 함이요. 편안하기만 한 일들은 자칫 자신의 능력을 독주에 빠트리게 함이라’ 하였다.

▲ 거슬리는 말, 30초만 꼽씹어라
“당신은 속 좁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래 맞아’라고 기분좋게 받아 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는 이롭다’(忠言逆於耳 利於行) 하였다. 늘 들어오던 말이지만 다시한번 새겨 보았으면 함이다. 

상대로부터 충고나 단점의 말을 들었을 때 무조건 거부하려 하지 말고 한 30초만 그 말을 곱씹어 보라는 것이다. “왜 그런 말을 하지?” 하고 곱씹어 보면 어떤 답이 나올 것이다. 상대의 오해였거나 아니면 그야말로 내가 고쳐야 할 단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단점이라면 주저 없이 쓴소리로 알고 고쳐야 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허물이나 단점은 있다. 문제는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이다. 고치는 용기와 결단력이 있다면 그것은 쓰지만 나에게는 약(藥)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내 귀를 거슬리게 하는 말, 싫지만 30초만 곱씹어 보자!

▲ 안되는 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보자
살면서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사나 세상사가 고통의 바다라 하지 않는가!

채근담에서는 인간사나 세상사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것을 고해(苦海)로만 여기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발판으로 삼으라 했다. 오히려 만사가 뜻대로 이루어짐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자칫 자만하기 쉽고,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어떤 일이든지 그냥 이루어지게 하지 않는다. 역경과 시련이라는 성공 시험관문을 통과하도록 한다. 불우한 환경과 같은 역경(逆境)은 오히려 성공해야겠다는 성공 의지를 불태우는 도화선이 된다. 여러번 실패의 시련은 성공능력을 키우는 담금질이 된다. 비바람에 젖고 흔들리면서 꽃이 피듯이 성공은 역경과 시련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지금하고 있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막힌다면, 무조건 그 일을 진행시키려  하지 말고 처음 시작했던 원점으로 되돌려 문제점을 점검해 보고 또한 새로운 의지로써 시작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문제해결 방법을 일이 막힌 지점이나 실패지점에서만 찾으려 하지 말고 과감히 처음으로 되돌려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 세상살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세상살이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했다. 귀에 거슬리는 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모든 것들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성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건강한 체질의 사람보다 병약한 체질의 사람이 더 건강하게 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병약한 체질의 사람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남달리 건강관리를 하였고, 건강한 체질의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자만하여 평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왔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래서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했다. 몸에 병은 도리어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건강관리의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허약한 체질, 몸의 병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건강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세상살이 ․ 인생살이가 편안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편안함만을 추구하다보면 자칫 나태와 안일에 빠지게 된다. 오히려 적당한 스트레스, 긴장, 걱정거리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살아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했다. 세상살이에 곤란한 일 들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활기찬 삶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일이 순조롭게 되기만을 바란다. 그러나 일이 순조롭게만 된다면 자칫 오만하고 신중하지 못하고 난관에 부딪쳤을 때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했다.
 일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그렇다. 세상사, 인생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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