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2분기 시행계획 발표
4월부터 특수·보건교사, 6월부터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접종 

자료사진. 대전 중구 제공
자료사진. 대전 중구 제공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도 당초 계획과 달리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등교수업 확대를 고려해 교사들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교육계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교사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대체로 교사 접종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 대체로 다행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안전성을 우려하거나, 고3 학생들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와 직원들은 3분기 접종이 예상됐으나,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 시기가 앞당겨졌다. 

세부적으로 4월부터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접종이 우선 실시된다. 2차 접종은 6월 셋째 주쯤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위탁의료기관에 내원해 접종해야 하며, 2차는 8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역에서는 유치원 교사 1400여 명, 특수교원 350여 명, 초등1~2학년 교사 1150여 명 등이 2분기 접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경우 최근 별다른 집단감염이 없고 타지역에 비해 확진자 발생 수가 적지만, 이번 접종시기 조정으로 일선 학교 교사들은 대부분 안도하는 분위기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먼저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교직원만이라도 백신을 먼저 맞아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반면 교사 접종 완료가 1학기 후반기에 이뤄지는 만큼,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덕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7월 중순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는데, 접종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적어 방역에 소홀해질 수 있는 만큼, 접종 전까지 촘촘한 교내 방역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안전성을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서구 한 초등학교 교사 B 씨는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중단되고 있고, 백신 부작용 등도 우려된다"며 "접종을 미룰 수 없으니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서구 한 고등학교 교사 C 씨는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하고 있고, 학원 등 일정도 다른 학년 학생들보다 많을 것"이라며 "지난해 고3 학생들이 대학입시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3 학생들을 서둘러 접종하거나, 해당 교사들이라도 먼저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고3 학생들이나 교사의 우선 접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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