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청 앞 지역분향소 찾아 조문

허태정 대전시장이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  故백기완 선생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재야운동가 故백기완 선생을 추모하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사명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세상, 통일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허 시장은 17일 오전 민주노총 대전본부 등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 차린 지역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백기완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특히 통일운동에 본인의 모든 사명을 다하신 대한민국 민주화의 산 증인이자 어른이신데 영면에 드셔서 매우 안타깝다”고 추도했다.

허 시장은 故백기완 선생이 맏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에서 쓴 편지글을 묶어 펴낸 책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를 언급하며 “그 책, 편지글의 영향으로 제 아들 이름이 ‘담’”이라며 “그만큼 우리 정치사상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쳤던 분이다. 고령에도 꿋꿋하게 사셨던 그분의 삶을 존경하고 그 뜻을 잘 이어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생을 반독재 민주화투쟁, 노동운동과 통일운동에 헌신해 온 故백기완 선생은 지난 15일 새벽 4시 45분 향년 89세로 영면에 들었다.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5일간 사회장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대병원 빈소를 직접 방문해 조문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김복동 할머니 조문 이후 2년 만에 직접 조문에 나섰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