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매출 최고치
거리두기 지속, 최대 49% 매출 감소 여파

2020년 세종시 내 월별 매출액 증감 현황. (자료=세종시)
2020년 세종시 내 월별 매출액 증감 현황. 긴급재난지원금 이후 평소 수준을 회복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증감율을 보였다. (자료=세종시)

세종시 내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업종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15일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액을 추정한 ‘2020년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세종시 내에서 발생한 연간 누적매출액은 1조 9003억 원으로 2019년 대비 463.6억 원(2.4%) 감소했다. 

월별 매출액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1856억 원) 가장 많았다. 1~2월 매출액은 2019년 대비 10%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3월을 기점으로 –15%, -11% 등 전년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5~6월 다시 9~10%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8월 이후 마이너스 수준에 접어들면서 연말인 12월에는 –17.4%까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외골프·가구 매출 증가, 스포츠시설·노래방 감소

업종별 매출 증가, 감소 순위. (자료=세종시)
업종별 매출 증가, 감소 순위. (자료=세종시)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할인점·슈퍼마켓이 가장 크게 증가(183억 원)했다. 증가율로 보면 실외골프업이 94.5%(84억 원)로 가장 컸다.

이외에도 ▲의복·의류(49.1%) ▲가구(75.6%) ▲인테리어(24.8%) ▲가전(20.7%) 업종이 2019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업종으로 분류됐다. 

반면, 음식점업의 경우 양식, 중식 한식 모두 10~16%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로 보면, 스포츠시설(49%), 노래방(45%) 업종이 가장 타격이 컸다.

매출액으로는 한식 음식점업이 290억 원, 주유소가 136억 원, 기타 요식업이 102억 원, 학원이 88억 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역외소비율은 2019년 대비 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역외소비금액의 52.1%를 서울지역에서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근 대전 지역에서의 소비는 2019년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기 소비는 온라인 거래, 통신료, 보험료 등 고정소비가 포함된 수치다. 대전 지역에서는 백화점, 할인점·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 형태를 보였다.

소비 유형이 변화하면서 온라인 거래 이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세종시 내 온라인거래업 매출은 34.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역외에서도 온라인거래업 점유율은 28.4%로 2019년 대비 5.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건수와 이용금액도 각각 45%, 2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진 시 도시성장본부장은 “이번에 공개된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는 신한카드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매출액을 추정한 수치”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보한 유의미한 정보를 시 정책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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