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8일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 발표
개학 연기 없이 3월 시작,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초등 1~2학년 '매일 등교'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자료사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위험 요인이 여전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격차와 돌봄 공백 등의 문제로 등교수업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최근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사상 최악의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교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28일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에 따르면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3월부터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등교수업은 거리두기 2단계 이하일 경우 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 적용에서 제외한다. 2단계까지는 사실상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학생 수가 많아 거리두기가 어려운 초등 1∼3학년 과밀학급(학생 수 30명 이상)에는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을 추가로 투입해 학급을 증설하는 한편 방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원칙이 정해져 있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개학 연기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최근 한 종교단체와 관련된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온 만큼, 교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지역 맘카페에서는 '등교수업을 강요하지 말고 선택권을 줘야 한다'거나 '체험학습을 늘려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김 씨도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은 등교수업 확대를 반길 수밖에 없겠지만, 안전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일 등교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이 씨도 "설 연휴 이후 집단감염이 나올 가능성이 커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반면 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최근 IEM국제학교 집단감염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고심이 크겠지만, 그동안 가정환경 등의 이유로 전면 등교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며 "지역에 따라 일부 학교는 등교일수를 줄여달라는 민원도 많고 체험학습을 쓰는 학생들도 많지만, 1~2학년은 가정환경 등을 이유로 오히려 전면 등교를 원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 B 씨도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쓸 수 있는 가정체험학습일 수도 늘어났고, 출석을 인정해주고 있는 만큼, 한 달 이상 학교에 안 나오는 학생도 있다"며 "지난 1년간 방역 노하우를 쌓았고, 교사와 학생들도 익숙해진 만큼 등교수업을 늘려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등교선택권을 고려하지 않는 대신, 지난해에 이어 가정학습도 체험학습 사유로 추가해 출석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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