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 당진시 ‘용무치항’ 조명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 당진시 ‘용무치항’ 조명
  • 최종암 기자
  • 승인 2021.01.2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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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치항
용무치항

사업비 100억 확보···2023년 완공

당진시 석문면 장고리항리 851-52 일원에 위치한 용무치항이 지난해 12월 9일 어촌뉴딜 300사업 신규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 2023년까지 ‘다시 찾고 싶은 어촌,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용무치항은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 및 정박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당진의 작은 항구로서 인근 장고항과 왜목마을 사이에 위치해 있다. 앞서 어촌뉴딜에 선정된 장고항이나 해돋이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왜목마을에 비해 북적이지 않은 한적한 항구로 한가롭게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용무치항을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3만 여명이지만 어촌뉴딜로 개발을 한다 해도 기존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요구되는 항구다.

‘용무치’는 예전 이곳 어디엔가 용못(용연 龍淵)이 있었다는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이곳은 특히 30년 전부터 실치(뱅어)잡이 소형 고깃배들의 입출항이 많았다. 용무치항은 이후 ‘실치’로 유명해 졌으며 실치를 잡기 위해 마을이 생겼다. 지금도 용무치항에서 나는 실치는 알아주는 특산품이다.

용무치항 앞바다에 물이 빠지면 장애물 하나 없는 평탄한 갯벌이 펼쳐져 일대가 장관을 이룬다. 따라서 굴, 바지락, 낙지 등을 잡는 연근해 맨손어업이 활발했다. 그런 이유로 용무치항 주변에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어민들이 집단을 이루어 살았으며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증명하는 패총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비지정 어항인 용무치항에는 현재 계류시설인 425m의 선착장이 있고, 해안도로는 293m이다. 당진시는 그간 용무치항 뉴딜사업 공모에 두 번 도전했고 이번 세 번만에 사업에 선정됐다.

용무치항의 버려진 폐가 등이 어촌뉴딜 사업으로 깔끔하게 정비된다.
용무치항의 버려진 폐가 등이 어촌뉴딜 사업으로 깔끔하게 정비된다.

어민소득 증대···도시민에는 힐링공간 제공

당진시가 용무치항 뉴딜사업에 도전한 가시적인 이유는 어업인들의 활력 넘치는 정주어항으로 만들어 당진지역경제를 견인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도시민들에게 휴양(휴식) 및 힐링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당진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 바다로 길게 뻗은 430m의 선착장을 배경으로 바다를 품은 해안도로와 고즈넉한 어촌마을을 조성함으로써 용무치항만의 색깔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어촌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용무치항을 인근 왜목마을과 도비도 해양체험 관광지,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장고항 등 주변관광 자원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용무치항만의 색깔인 힐링어촌으로 꾸민다면 특화된 관광객들의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휴게쉼터, 해안도로 확대정비, 넓은 주차장, 선착장 확장, 슬로프설치 등의 편의시설과 소형선박 간이 접안부두(물양장), 수산물 판매장, 접근도로 등의 시설을 갖춘다면 어민들의 직접소득 및 관광객으로 인한 어업 외 소득까지 증대시켜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당진시는 이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동안 소위 ‘삼고초려’를 했다. 당진시 해양과 수산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모든 부서가 협업체계를 구축해 이루어낸 쾌거다.

용무치항 어촌뉴딜 사업 전망도
용무치항 어촌뉴딜 사업 전망도

용무치항 뉴딜사업은 또 다른 그림을 예고한다.

이 사업을 성사시킴으로써 석문면 장고항리와 송산면 가곡리를 연결한 동양최대의 석문방조제 축조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방조제가 축조되면 매립을 통해 2215ha 농경지와 800ha 공단조성 등 총 3740ha의 국토가 확장된다.

더구나 반경 40km 이내에 대산의 석유화학 단지, 당진 현대제철을 위시한 제철 단지 및 아산 자동차 단지 등이 분포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약 9000만㎡의 거대한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에 용무치항이 입지하게 된다.

주민과 함께 하는 용무치항 뉴딜사업

시는 용무치항 뉴딜사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찾고싶은 어촌! 보고싶은 어촌! 가고싶은 어촌!’이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 삶의 만족도 제고로 어촌의 가치가 더해지는 용무치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마을정주여건 개선,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증대, 주민주도의 공동체 활성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코스 개발 등의 세부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장고항 2리 외곽을 따라 낙조 등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해안길 정비)은 용무치항 뉴딜사업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산책로를 따라 ‘찾고싶은 어촌! 보고싶은 어촌! 가고싶은 어촌!’의 경관이 펼쳐질 것이다. 또, 이 산책로에는 수산물 판매장 및 해감장이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먹을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 확보는 뉴딜사업의 필수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주차장은 현재 70여 면 정도이나 상황에 따라 확대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간이 주차장을 군데군데 확보할 수도 있다. 최소한 주차로 인한 관광객들의 불편은 제로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용무치항에는 소형선박 간이 접안부두인 물양장이 없어 어민들이 불편했다.

따라서 시는 이번 뉴딜사업을 통해 물양장을 신설하고 기존 선착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선착장이 확장되면 선박의 상시출입이 가능하고 소규모 풍랑에도 진입이 어려웠던 취약한 구조가 개선돼 어민들의 원활한 어업활동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용무치 선착장
용무치 선착장

관광객 안전 최우선···만족도 ↑

관광객들을 위한 슬로프도 설치한다.

레저포트를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슬로프는 T자 형으로 선착장을 확장해 접안을 편리하게 바꿀 계획이다. 이로 인해 레저보트로 인한 관광객 안전 및 만족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용무치항 뉴딜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는 예산 조기집행 방안을 마련하고 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2021년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 요건이 충족돼 총 사업비 중 지방비의 7%(4억 7000만 원)를 확보해 사업초기 예산집행이 가능한 상태다.

용무치항 뉴딜사업은 현재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원안대로 2023년이면 완공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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