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1회용품 등 폭증…소각장 증설 검토

아산시 생활폐기물처리장 전경. [사진=아산시시설관리공단]

충남 아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가 급증하면서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일 평균 생활폐기물 수거량은 215톤으로 전년(189톤) 대비 26톤(13%)이나 급증했다. 연간 수거량 역시 6만4623톤으로 전년(5만6650톤) 보다 1만1644톤 늘었다. 

특히 재활용품 수거량은 2019년 보다 31.28%나 증가했으며, 소각·매립 생활폐기물 수거량도 전년대비 13.57% 증가한 6만 166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10년이 지나면서 노후된 소각장은 폐기물 증가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배미동 24-1 일원에 총 사업비 1211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생활자원처리장의 처리용량은 1일 200톤. 

처리 용량도 현재 발생량의 한계치에 달하고 있지만, 1회용품 사용증가로 비닐, 스티로폼 등 고발열량 폐기물 발생이 늘며 소각 온도 상승에 따른 소각설비 부하도 커지고 있다.

또 시설 노후에 따른 보수기간과 미세먼지주의경보로 인한 단축운영 등 가동 중단일이 길어지고 있다. 소각로는 지난 2018년 25일에서 2019년 44일, 지난해에는 47일 각각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생활자원처리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신도시 개발 및 택지개발에 따른 공동주택 증가로 향후 폐기물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본예산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 2200만 원을 편성했다. 

오는 3월 용역을 발주해 기존 소각설비의 노후화를 분석, 사용기간을 예측하고 증설 시 위치와 처리방식, 사업추진 방법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 시설이 노후됐고 인구 50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소각장 증설 검토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면서 “타당성 용역을 최대한 서두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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