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작년 동기 실적 대비 2배 이상 증가
대단지 분양일정 조정되며 1분기 물량 증가에 영향
충남 3231가구, 세종 1350가구, 대전 910가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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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는 겨울철 추위와 설 연휴 등이 맞물려 통상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112곳, 총 11만 3429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했던 2020년 1분기 분양실적 3만 2685가구의 2.4배에 달하며, 4분기 실적 8만 927가구에 비해서도 많은 수준이다. 

11만 가구가 계획대로 분양될 경우, 1분기 기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2년 이래 역대 최다 분양실적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 114 제공.
부동산 114 제공.

▲ 대단지 아파트 분양 이월, 1분기 물량 증가에 영향 

월별로는 △1월 3만 9541가구 △2월 3만 9971가구 △3월 3만 3917가구 등 월 평균 3만 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이같이 1분기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2020년말 예정됐던 대단지 분양 일정이 조정된 영향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총 40곳, 7만 4896가구 가운데 15곳, 3만 686가구는 분양 일정이 미뤄진 사업지로 조사됐다. 

시도별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4만 2377가구 △인천 1만 8430가구 △경남 1만 1143가구 △대구 8437가구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서울 3953가구 순으로 많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의 물량이 총 6만 4760가구로, 지방 4만 8669가구에 비해 1만 가구 이상 많다.

충남은 3231가구, 세종 1350가구 대전은 91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2021년 1분기 분양예정 물량. 부동산 114 제공.
2021년 1분기 분양예정 물량. 부동산 114 제공.

▲ 수도권 청약 수요, 풍성해진 분양에 선택의 폭 확대

지난해의 청약 열기가 연초 분양시장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 4만 3268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1월 2만 3620가구로 크게 줄었고,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전국 2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여기에 올해 주택시장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초조함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1분기에 공급되는 물량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요 분산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공급물량이 적은 울산, 세종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매가 가능한 일부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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